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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없이 욕실만 이틀 만에…한샘, 살던 집 고치는 스테이모델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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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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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인구이동 51년 만에 최저…부동산R114, 노후 아파트 비중 56.7% 집계

집은 낡았지만 이사할 계획은 없다. 욕실을 고치고 싶어도 공사 기간에 사용하지 못할 생각에 망설이게 된다. 한샘은 이런 실거주자를 겨냥해 욕실·주방·수납 등 필요한 공간만 짧은 기간에 고치는 ‘스테이모델링(Stay-modeling)’을 제안하고 있다.

 

한샘 제공
한샘 제공

머무른다는 뜻의 ‘스테이’와 리모델링을 합친 말이다. 집 전체를 고치지 않고 필요한 공간만 손봐 공사 기간과 생활 불편을 줄이는 방식이다. 한샘은 인구이동 감소와 주택 노후화에 따른 부분 리모델링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61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6% 줄었다. 1974년 이후 5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주택 거래·입주 물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오래된 아파트도 적지 않다. 부동산R114가 지난 6월 집계한 전국 아파트 1150만2082가구 가운데 준공 20년을 넘긴 아파트는 652만2360가구로 전체의 56.7%를 차지했다.

 

한샘은 이사에 맞춰 집 전체를 새로 꾸미는 수요뿐 아니라 현재 사는 집에서 불편한 공간만 고치려는 수요에도 주목하고 있다.

 

관련 제품 매출도 늘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7~8월 주방 브랜드 '키친바흐'와 '유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수납가구 '시그니처'는 7% 늘었다. 지난 2월 출시한 욕실 제품 '이지바스5'는 출시 두 달 만에 매출이 3.8배로 증가했다.

 

거주 중 공사할 때 불편이 큰 공간 중 하나는 욕실이다. 철거와 방수, 타일 작업 등에 여러 날이 걸리고 공사 중에는 사용도 제한되기 때문이다.

 

한샘의 욕실 제품 '이지바스'는 규격화된 부재와 표준화된 시공 공정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기존 타일 위에 새 마감재를 덧붙일 수 있는 등 현장 조건이 맞으면 약 이틀 만에 시공을 마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지바스7'은 디자인 선택지를 넓힌 제품이다. 연결 부위의 몰딩과 이음매를 최소화하고 벽과 바닥의 색조를 맞춰 일체감을 높였다. 조적 구조를 구현하는 시공 방식을 적용해 욕실 공간의 디자인과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은 공간 크기와 생활 방식에 맞춰 구성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유로 500'은 60여 가지 아일랜드 모듈을 바탕으로 소형 아일랜드부터 수납을 늘린 서랍형, 하부 조명을 적용한 디자인까지 제공한다. 조리 가전을 수납장 안에 배치해 외부 노출을 줄이는 설계도 가능하다.

 

'시그니처 드레스룸'은 후면 월패널과 슬림 프레임을 활용해 기존 공간에 수납 기능을 더하는 제품이다. 별도의 대규모 벽 공사를 최소화해 집 전체를 고치기 어려운 가구도 필요한 공간부터 손볼 수 있도록 했다.

 

공사 기간은 현장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타일 위에 마감재를 덧붙일 수 있는지, 방수층이나 배관을 보수·교체해야 하는지, 철거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특히 기존 방수층에 문제가 있거나 누수 흔적이 있다면 단순히 새 마감재를 덧붙이는 것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방수·배관 보수가 필요한 경우 공사 범위가 커지고 기간과 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

 

계약 전에는 예상 공사 기간과 견적에 포함된 작업 범위,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사 완료 시점과 실제 욕실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시점도 구분해 안내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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