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택배 물량 11.9% 늘린 CJ대한통운…피지컬 AI 앞세워 실적 반등 노린다

입력 :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CJ대한통운이 택배 시장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물동량 증가세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일수 감소와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주춤할 전망이지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제공    

물량 확대에 더해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성 혁신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약 3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111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지만 비용 부담으로 이익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의 경쟁력은 택배 물동량에서 확인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은 8억6000만 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택배 시장 성장률인 5.7%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점유율도 45.1%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택배 시장의 성장 속도를 앞지르며 경쟁사보다 빠르게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물동량 증가는 향후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기반으로 평가된다. 물류업 특성상 일정 수준의 고정비가 발생하는 만큼, 처리 물량이 늘고 운영 효율이 개선되면 비용 부담을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수익성 둔화에는 외부 비용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3분기 영업일수 감소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이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취급 품목 구성 변화에 따른 택배 평균 판매단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했다.

 

증권가는 4분기를 수익성 회복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물량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 작업이 맞물리면 이익 개선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단기 비용 부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은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물류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기술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실제 공간과 사물을 인식하고 로봇 등 물리적 장치를 통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물류 현장에서는 상품 분류와 이동, 집기 등 반복 작업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9월 피지컬 AI 기업 리얼월드와 협력을 확대하고 물류 산업에 특화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CJ대한통운이 택배·풀필먼트·콜드체인 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와 물류 인프라에 리얼월드의 AI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실제 물류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작업을 AI 기반 로봇이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적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 작업 효율 향상과 운영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이 축적한 대규모 물류 데이터와 현장 인프라는 AI 기술을 실제 작업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 실증과 상용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중장기적으로 물류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향후 실적을 가를 변수는 늘어난 물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느냐다.

 

올해 상반기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물동량 증가세를 기록한 만큼 외형 성장 기반은 확보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여기에 운영 효율화와 원가 관리가 뒷받침되면 수익성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택배 평균 판매단가, 영업일수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피지컬 AI를 비롯한 신기술 투자 성과는 현장 적용과 검증 과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결국 CJ대한통운의 실적 반등은 기존 택배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물류 기술 혁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맞물리느냐에 달려 있다.

 

시장보다 빠른 물량 성장과 점유율 확대는 긍정적인 신호다. 4분기부터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운영 효율 개선이 본격화된다면 내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피니언

포토

나나, 고혹적인 눈빛
  • 나나, 고혹적인 눈빛
  • 아이유, 양볼하트 '상큼'
  • 권은비, 대학 축제도 섭렵한 워터밤 여신…열기 속에도 빛나는 미모
  • 이영애, '건강 이상설' 떨쳐낸 김혜자와 다정 투샷…밝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