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전 17점·10리바운드·5도움…필라델피아 114-106 승리 이끌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지난 21일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와의 개막전에서 르브론 제임스(41·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골프 스윙과 농구 슈팅을 흉내 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트렁프 대통령은 제임스가 미국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완전히 수치스러운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국기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비난에도 제임스는 흔들리지 않으며 경기에서 제 몫을 다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뉴스거리가 별로 없는 날인가 보다"라며 짧게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한때 29점이나 뒤졌던 경기를 114-106으로 뒤집으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NBA 24번째 시즌을 맞은 제임스 개인에게도 선수 생활 중 가장 큰 점수 차를 극복한 승리였다.
경기에 앞서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의 충돌에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그러나 제임스는 정면 대응을 피했다. 경기 후 취재진의 질문에 "그쪽 사무실은 뉴스거리가 없는 날인가 보다. 뉴스거리가 없는 날인 모양"이라고 짧게 답했다.
제임스는 이날 클리블랜드전 국가 연주 때는 양손을 등 뒤로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었다. 미국의 유명 R&B 그룹 보이즈 투 멘이 국가를 부르는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약 2만명의 홈 관중은 제임스가 소개되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부터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2017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반박했고, 2018년에도 양측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돌했다. 스포츠 스타의 사회적 발언과 정치적 표현을 둘러싼 오랜 갈등이 다시 불거진 셈이다.
논란 속에 치른 이날 경기도 극적이었다. 필라델피아는 전반에만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45-69로 뒤졌다. 한때 점수 차가 29점까지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제임스와 타이리스 맥시, 조엘 엠비드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제임스는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풀어냈다. 3쿼터 초반 엠비드의 득점을 도우며 추격에 힘을 보탰고,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맥시가 32점, 엠비드가 24점, 제일런 브라운이 21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필라델피아는 후반에만 69점을 몰아넣고 클리블랜드의 득점을 37점으로 묶었다. 4쿼터에는 15점을 연속해서 올리며 104-95로 전세를 뒤집었다. 클리블랜드의 도너번 미첼이 32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에 새 둥지를 튼 제임스는 4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팀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는 짧은 말로 대응했지만 코트에서는 기록적인 역전승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확성기 무기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22/128/20261022524302.jpg
)
![[기자가만난세상] 병역특례, 폐지보다 보완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8/128/20260218510779.jpg
)
![[세계와우리] ‘브릭스 20년’의 빛과 그림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9/128/20260319520846.jpg
)
![[성백유의스포츠속이야기] 땀과 눈물을 품은 국립스포츠박물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08/128/2026100851799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