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200만대 데이터 확보
차량 조립 오류 식별 AI 통합
현대자동차그룹이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9년까지 1만장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날 서울 양재 본사에서 기술 콘퍼런스 ‘소프티어 테크톡 오프데이 2026’(사진)을 열고 그룹의 AX 추진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AI 개별 기술 도입과 시범운영을 넘어 실제 업무와 생산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 전체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고, 또 전 세계 약 1200만대의 커넥티드카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약 140페타바이트(PB) 규모의 차량 센서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Chat’을 도입했으며, 현재 그룹 임직원의 70% 이상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는 자율주행·수소 등 국가핵심기술을 다루는 업무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되는 분야이지만, 별도의 보안 기준을 마련해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생산 현장에서도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차량 조립 순서의 오류를 찾아내는 차량 식별번호(VIN) 인식 AI는 공장마다 별도로 운영하던 모델을 하나로 통합해 국내외 73개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AI가 직원 대신 업무 시스템에 접속해 작업을 수행할 때를 대비한 관리체계도 마련한다. 사람의 사번처럼 AI 에이전트에 고유 ID를 부여하고 활동을 기록하며, 데이터 삭제 등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에는 사람의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2029년 하반기부터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에서 GPU 1만장 이상을 활용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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