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구제역 청정지역 국제 인정·수출작업장 확대… 해외시장 개척 성과”
까다로운 수출 위생·검역 기준을 통과한 제주산 돼지고기가 국내 전체 돼지고기 수출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산 돼지고기가 전국 수출의 97.3%를 차지했다. 냉장 소고기 수출에서도 제주산이 전국의 33.8%를 차지하는 등 제주 축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제주산 축산물 수출실적이 173t, 329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45만달러의 7배를 웃도는 규모다.
수출 증가세를 이끈 시장은 싱가포르다. 전체 수출액 329만달러 가운데 싱가포르가 267만달러로 약 81%를 차지했다. 홍콩·마카오 45만달러, 몽골 9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 4만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 수출은 지난해 11월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의 수출길이 열리면서 본격화됐다. 제주도와 수출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하고, 국제 방역·위생 기준에 맞춘 수출 기반을 확충해 온 결과다.
제주산 축산물의 전국 수출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올해 9월 말 기준 제주산 돼지고기는 전국 수출의 97.3%, 냉장 소고기는 33.8%를 차지했다.
2023년 전국 수출에서 제주산이 차지한 비중은 돼지고기 13.4%, 소고기 2.8%였다. 3년 만에 돼지고기는 약 7배, 소고기는 약 12배로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수출 확대의 주요 기반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가축방역 수준과 수입국의 위생 기준을 충족한 수출작업장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어 도내 수출작업장이 싱가포르 위생·검역 기준을 충족하면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 현지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제주도는 해외 수출을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작업장 승인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국제 위생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가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수출 승인을 받은 도내 작업장은 도축장 2곳과 가공장 7곳 등 총 9곳이다. 제주도는 수출 희망업체 승인 절차를 지원하고 기존 작업장의 위생관리 수준을 유지해 제주산 축산물의 해외 판로를 지속해서 넓혀 나갈 계획이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국제 방역·위생 기준을 충족하는 수출 기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수출작업장의 위생관리를 강화해 제주산 축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이 지속해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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