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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후 체취 변화…씻어도 나는 ‘노인 냄새’ 왜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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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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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후 체취 바꾸는 2-노네날
체취 관리의 기본은 청결과 의류 관리

방송인 백지연이 체취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40대 이후 달라지는 몸 냄새를 언급했다.

방송인 백지연.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캡처
방송인 백지연.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캡처

 

백지연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공개한 영상에서 “아무리 옷을 근사하게 차려입었어도 불쾌한 냄새가 나면 소용이 없다”며 “가장 중요한 자기관리 중 하나가 바로 냄새”라고 말했다. 이어 “40세가 넘으면 피부에서 특별한 성분이 나온다고 하더라”며 “이게 소위 말하는 ‘노인 냄새’인가 싶더라”고 했다.

 

체취 관리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열심히 씻어야 된다”며 “청결을 유지하고 몸에 닿는 의복이나 침구, 타올을 관리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는 껌을 씹고, 향수는 피부에 직접 뿌리지 않고 주로 하의 쪽에 뿌린다고도 했다.

 

◆ 나이 들며 달라지는 체취, 원인은 2-노네날

나이가 들면 체취를 이루는 성분도 달라질 수 있다. 그중 하나가 ‘2-노네날’이다. 피부 표면 지방에 들어 있는 오메가-7 불포화지방산이 산화·분해될 때 생기는 물질로, 기름지고 풀 냄새가 섞인 듯한 향이 특징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 지방 성분이 달라지면서 체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피부 지방 성분이 달라지면서 체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2001년 국제학술지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노네날은 40세 이상 참가자의 체취 시료에서만 검출됐다. 연구진은 26~75세 참가자의 체취와 피부 표면 지방 성분을 분석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지방의 오메가-7 불포화지방산과 지질 과산화물이 늘었고, 이 성분들이 많을수록 체취 시료에서 검출된 2-노네날도 많았다. 연구진은 2-노네날이 나이에 따라 체취가 달라지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40세가 됐다고 누구나 갑자기 체취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체취에는 피부 지방뿐 아니라 땀과 피지, 피부 미생물, 옷과 생활환경도 영향을 미쳐 사람마다 냄새의 정도와 양상이 다르다.

 

◆ 고령층 체취, 더 불쾌하다는 통념과 달라

연령대별 체취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고령층 체취가 젊은층·중년층보다 덜 강하고 덜 불쾌하게 평가됐다. 클립아트코리아
연령대별 체취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고령층 체취가 젊은층·중년층보다 덜 강하고 덜 불쾌하게 평가됐다. 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든 사람의 체취는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꼭 더 불쾌한 것은 아니다. 2012년 국제학술지 ‘PLOS O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고령층 체취가 더 불쾌하다는 통념은 사실과 달랐다.

 

연구진은 20~30세, 45~55세, 75~95세 참가자들이 5일 동안 입은 티셔츠에서 체취 시료를 채취해 20~30세 평가자 41명에게 냄새를 맡게 했다. 평가자들은 각 시료의 냄새가 얼마나 강한지와 얼마나 불쾌한지를 따로 평가했다. 그 결과 고령층 체취는 두 연령대보다 약하고 덜 불쾌하게 평가됐고, 젊은층과 중년층 체취의 불쾌감 평가에는 차이가 없었다.

 

◆ 땀 많이 나는 부위 씻고 옷도 자주 세탁

체취를 줄이려면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꼼꼼히 씻어야 한다.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발은 비누로 씻고 물기를 잘 말린다. 귀 뒤와 목, 가슴, 등처럼 땀과 피지가 쌓이기 쉬운 곳도 빠뜨리지 않고 씻는다.

 

땀에 젖은 옷은 갈아입고 세탁 바구니에 오래 두지 말고 바로 세탁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면·울·실크 같은 천연 섬유 옷을 입고, 몸에 꽉 끼거나 인조 섬유로 만든 옷은 되도록 입지 말라고 권한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씻고 옷과 침구를 자주 세탁하면 체취 관리에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씻고 옷과 침구를 자주 세탁하면 체취 관리에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씻으면 피부에 남은 땀과 피지를 없애 체취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씻는다고 피부 지방산의 산화를 멈출 수 있는 건 아니어서 2-노네날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옷과 침구도 자주 세탁하고 실내를 주기적으로 환기한다.

 

평소와 다른 체취가 나거나 갑자기 땀이 많아지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예컨대 입에서 과일처럼 달콤한 냄새가 나면서 심한 갈증과 잦은 소변, 구토·복통·숨 가쁨이 함께 나타나면 당뇨병성 케톤산증일 수 있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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