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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지하철역 22곳, 초미세먼지 기준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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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sae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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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조사 결과

2호선 8곳 최다… 을지로입구 최악
종각역 등 7곳은 5년 연속 심각
노후한 환기설비가 가장 큰 원인
75%가 20년 이상… 교체설치 시급

올해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법정 기준치(50㎍/㎥)를 초과한 서울 지하철역이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호선 종각역을 비롯한 7곳은 최근 5년 연속 기준치를 넘어섰다. 초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심혈관·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킨다. 기준치는 1㎥당 50㎍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교통공사가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에 제출한 ‘서울 지하철 미세먼지 현황(2026년 1∼8월 평균치)’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251개 역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역은 22곳이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이 96.8㎍/㎥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2호선 선릉역(92.3㎍/㎥), 1호선 종로5가역(89.5㎍/㎥), 1호선 종각역(73.2㎍/㎥), 1호선 종로3가역(65.1㎍/㎥)이 뒤를 이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단계로 나눠서 예보하고 있는데, 상위 세 곳이 ‘매우나쁨(76㎍/㎥ 이상)’ 단계를 넘어선 셈이다.

기준치를 초과한 역은 2호선이 8곳으로 가장 많았다. 1·5호선이 각각 4곳, 4·7호선 2곳, 3호·6호선 1곳이었다.

5년 연속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역도 7개에 달했다. 1호선 종각·종로3가·종로5가·동대문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낙성대역, 4호선 수유역은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매년 평균 농도가 50㎍/㎥를 넘었다. 특히 종각역의 2023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158.9㎍/㎥로 최근 5년간 역별 평균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시적인 고농도까지 포함하면 범위는 더 넓어진다. 올해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높을 때 기준치를 초과한 역은 160곳으로 전체의 63.7%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 달에 10일 이상 법정 기준치를 초과한 역은 43곳에 달했다.

문제는 지하철역 공기 질 관리의 핵심인 환기설비가 크게 노후했다는 점이다. 전체 251개 역에 설치된 환기설비 8050대 가운데 6005대(74.6%)가 법정 내구연한인 20년을 초과했다. 이런 역은 199곳에 이른다. 다만 오래된 환기설비를 개량한 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서울교통공사가 개량사업을 한 5개 역의 개량 전후 연평균 농도를 비교한 결과 평균 19.1% 감소했다. 2024년 설비를 개량한 6호선 망원역은 70.0㎍/㎥에서 59.5㎍/㎥로 줄었고. 3호선 무악재역도 38.7㎍/㎥에서 31.7㎍/㎥로 낮아졌다.

그러나 설비를 손본 뒤에도 기준치를 웃돈 곳이 있었다. 2023년 개량한 1호선 종각역(119.7㎍/㎥→91.8㎍/㎥)과 종로3가역(68.8㎍/㎥→66.7㎍/㎥)은 여전히 50㎍/㎥를 웃돌았다. 2024년 개량한 남태령역도 70.0㎍/㎥에서 59.5㎍/㎥로 낮아졌지만, 기준치보다 높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투입하는 국고보조금부터 초미세먼지 오염도와 역사 노후도, 혼잡도 등을 따져 노후 환기설비 교체와 공기정화설비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지하철 역 환기설비 시스템 개량에 편성된 국비는 2024년 51억1900만원에서 지난해 26억7000만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28억3000만원으로 소폭 늘었을 뿐이다.

안호영 의원은 “하루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공기 질은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5년 연속 기준치를 넘긴 역이 있는데도 환기설비 75%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은 심각하다. 정부와 서울시는 노후 설비 교체와 상습 고농도 역사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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