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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폭락 달러예금 급증… 개인, 4년10개월 새 최대 [경제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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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지 기자 sunris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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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노린 자금유입 지속
증시 약세도 자금이동 부추겨

이달 원·달러 환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며 개인 달러 예금도 4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과 주가 하락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달러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를 저가 매수하려는 개인들의 자금 유입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개인 달러 예금은 142억3000만달러로 2021년 12월(146억5000만달러)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달러를 미리 저가 매수하려는 개인들의 자금이 달러 예금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거래일간 평균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1342.6원으로 2024년 9월(1332.8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 역시 달러 예금으로의 자금 이동을 부추겼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재부각되면서 국내 증시는 물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에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향후 환차익을 노리거나 미 증시 반등 시 재진입하기 위한 대기성 자금 형태로 달러 예금에 모여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 달러 예금은 645억5000만달러로 9월 말(699억달러)보다 53억5000만달러(7.7%) 줄었다. 환율이 하락한 시점을 활용해 수입 결제 대금을 조기 정산하거나 외화 부채를 상환하는 등 실제 자금 지출이 늘어나면서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개인의 달러 예금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불안정성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 예금의 투자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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