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치솟던 국제 금값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연초 온스당 4800달러를 웃돌았던 금값은 최근 4100달러대로 내려왔다. 긴축적인 유동성 환경에 중국의 금 수요를 자극할 요인도 약해진 가운데 증권가는 내년에도 금값이 전고점을 넘어서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41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4800선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수익률은 약 14% 하락한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금은 유동성이 무분별하게 팽창될 때 자산 가치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헷지 자산으로 경기 선행 자산인 주식을 먼저 반영한다”며 “단·장기 금리차가 말해주는 것처럼 지금 유동성은 긴축을 말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다른 중앙은행들처럼 정책금리 인상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은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지만 유동성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출우대금리(LPR)는 자본 유출 압력(중미 금리차 확대) 탓에 동결 상태를 유지 중”이라며 “투기 수요의 핵심인 중국 개인 투자자들을 금으로 유인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금 가격의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라고 짚었다. 회사는 “중동 공급망에 의한 에너지발 물가 상승도 부담이고 전 세계 공장인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은 다른 국가들의 수입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이는 금리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된다”며 “금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꼬집었다.
대신증권은 내년 금값이 반등하더라도 전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에 금광 공급 주기까지 맞물리면서 가격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2분기에는 국제유가의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값이 전고점에 가까워지면 보유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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