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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대출이자 7년간 66% 늘 때 전세 가구는 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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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지 기자 sunris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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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이자부담 당분간 계속될 듯

올해 2분기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이 7년 새 144% 넘게 늘어 자가 가구의 증가율을 2배 넘게 웃돌았다. 올 3분기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상한 데다 집값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이자 비용 부담은 계속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21만1965원으로, 통계가 개편된 2019년2분기보다 12만5172원(144.2%) 늘었다.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등 매물 안내문이 붙여있다. 뉴스1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등 매물 안내문이 붙여있다. 뉴스1

같은 기간 자가 가구의 이자 비용은 10만1754원에서 16만9041원으로 6만7287원(66.1%) 증가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이 자가 가구를 크게 웃돈 것이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은 18.6%, 자가는 14.8% 늘어났다. 이자 비용 규모 자체도 전세가 자가보다 4만원 이상 많았다.

 

이자 비용에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연체 이자 등도 모두 포함된다.

 

통상 매매가격이 전셋값보다 높은 점을 고려하면 자가 가구의 이자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 가구가 상대적으로 주거비 외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한 이자 부담이 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자가 가구의 대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자기 자금 투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적게 증가했을 수도 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은 소득 증가율도 크게 앞질렀다. 올해 2분기 전세가구의 소득은 568만5337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구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차감해 소비지출과 저축 등으로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5.6% 늘었다. 2019년 대비로는 전세 가구의 소득은 34.1%, 처분가능소득은 31.2% 늘었다. 이는 이자 비용 증가세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 연거푸 올리고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3년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세 가구의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자체가 올라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공시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3%로 전월(3.18%)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상승 폭은 2022년 11월(0.36%포인트) 이후 3년10개월 만에 가장 크고, 금리 수준은 2024년 6월(3.52%) 이후 가장 높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금·금융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은 여기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정한다.

 

이에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잇따라 연 6%를 넘어섰다. 지난 16일 기준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KB국민은행 연 4.64∼6.04%, 우리은행 5.00∼6.20%, NH농협은행 4.68∼6.48%다. 국민·우리은행은 상·하단을 0.25%포인트씩, 농협은행은 0.19%포인트씩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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