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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백악관이 우크라 ‘스타실드’ 속도 제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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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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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인공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군용 서비스 ‘스타실드’의 속도가 제한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백악관의 지시가 배경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스타실드를 제한하라는 명령이 백악관 내부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전선에서 스타링크 단말기를 설치하는 모습. 로이터연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전선에서 스타링크 단말기를 설치하는 모습. 로이터연

이들은 미 국방부 지도부가 ‘우크라이나군이 이용하는 스타실드 서비스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통신에 말했다. 다만 이들은 백악관의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명령을 실행한 책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내 스타실드 속도 제한에 대한 통신의 논평 요청에 미국 고위 당국자는 “대통령이 그런 요청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의 다른 인사가 그런 요청을 했을 가능성에 대한 통신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 미 국방부는 통신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그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공격을 위한 드론 등에 미국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스타실드 단말기를 탑재해 이용해 왔다. 그러나 스타실드 속도가 제한된 이후 러시아군 보급로와 진지를 목표로 하는 중거리 드론과 고정익 드론 공격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미 행정부의 ‘경고성 조치’로 의심하고 있다. 유가 안정이 필요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흔들기에 나섰다는 시각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기술고문역으로 활동하는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것은 우연이 아니며,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도 엑스(X)에 “스타실드 시스템은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통제한다”며 “속도·사용에 대한 모든 제한은 미국 군 당국과, 최종적으로는 미국 대통령(POTUS)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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