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쇼크에 가격은 약세로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큰손’ 기업들이 잇따라 코인 매입에 나서고 있다. 올해 침체기가 이어졌던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는 지난 12∼13일(현지시간) 2억3500만달러를 들여 2822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지난 5∼9일 비트코인 3311개를 약 2억8000만달러에 사들인 데 이은 추가 매입이다. 이로써 스트라이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만5595개까지 늘었다. 글로벌 비트코인 트래저리 기업 중 보유량 기준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세계 최대 트래저리 기업인 스트래티지도 지난 5∼11일 비트코인 250개를 2150만달러에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8250개까지 늘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1∼27일에도 비트코인 1665개를 1억4270만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찍었으며 10만달러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세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연평균 20∼30% 상승 전망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최근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솔라나,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을 각각 추가 매입하는 등 기업들의 가상자산 매입 움직임이 이어졌다.
다만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 물가 지수 상승 충격에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8만달러선에서 등락했다. 24시간 전에 비해 3%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부담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트래저리 기업들의 코인 매집은 시장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미국의 클래리티 법(CLARITY Act) 처리가 늦어지는데, 인플레이션 압박은 계속되면서 연내 단기적인 가격 상승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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