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차고 칼부림 사건을 벌인 살인미수범에게서 마약류 음성 결과가 나왔다. 범행 직후 그의 소지품에서는 다량의 약물이 발견됐고, 경찰 조사에서도 약물을 복용한 상태였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마약류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4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체포한 A(59)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소속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청의 프로파일러까지 지원받아 A씨의 범행 동기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전날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서 대낮 일어난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지고, 7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점심시간 손님과 종업원이 많았던 2층 식당가는 A씨의 범행으로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그가 체포된 후에도 곳곳에 혈흔이 남아 있었다.
이날 찾은 현장은 평소처럼 시민들의 발길이 오가고 있었다. 해당 식당가에 설치돼 있던 폴리스 라인은 치워졌고, 손님을 맞으려는 상인들의 장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다만 건물의 입구 및 층별로 둘러보는 경찰관들이 눈에 띄었다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일부 목격자는 A씨가 메고 있던 가방에서 10여점의 흉기를 봤다고 전했지만, 경찰은 망치와 가위 1점씩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일식 칼을 오른손에는 거꾸로, 왼손에 똑바로 묶고 여분의 흉기까지 챙긴 점을 고려해 계획 범행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현행범으로 붙잡히면서 많은 양의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우선적으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벌였지만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약물이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하는지 전문기관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 보도에서는 A씨가 흰 봉투에 든 5만원짜리 40여장, 약 200만원을 흘리고 가는 모습도 봤다는 현장 관계자의 목소리를 통해 전했다. 상인은 “남성의 가방에서 돈다발이 떨어졌고, 추후 경찰이 확보했다”면서 “경찰이 이를 흉기와 함께 회수했다”고 소개했다.
A씨는 200만원이 넘는 현금을 흘렸으나 경찰은 피해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양쪽 손에 흉기를 쥔 채 흰색 테이프로 묶어 고정한 상태로 일면식 없는 이용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A씨는 시민들이 의자를 던지는 등 막아서며 제압했다. 경찰은 A씨의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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