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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싸졌다고 덥석 잡으면 위험… 창신메모리 쇼크에 증권가 “섣부른 저가매수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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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bigsum533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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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대 급락 후 반등했지만 상승폭 축소…외국인 매도 지속
증권가 “공격적 비중 확대보다 단계적 대응”…기술적 반등 경계
中 반도체 추격·AI 수익성·美 물가 불확실성…저가매수 신중론

전날 5%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14일 장 초반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추격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미국 물가 불확실성 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주가 하락만을 근거로 매수에 나서기보다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추격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미국 물가 불확실성 등 증시를 흔든 악재가 여전한 만큼 섣부른 저가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사용하여 제작한 사진. Chat GPT 생성
증권가에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추격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미국 물가 불확실성 등 증시를 흔든 악재가 여전한 만큼 섣부른 저가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사용하여 제작한 사진. Chat GPT 생성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발표한 ‘시장 낙폭 확대 배경과 대응 전략’ 보고서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추격과 외국인 매도세, 고유가·고금리 부담 등을 증시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공격적인 비중 확대보다는 주요 이벤트의 전개 과정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84포인트(0.71%) 오른 6078.19를 기록했다. 장 초반 6190.65까지 올랐던 지수는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07% 하락한 828.08을 나타냈다.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가 장 초반 1% 내 상승세로 출발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8.68(0.81%) 오른 6,084.03이다. 이후 상승세는 1%대로 확대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95포인트(0.11%) 내린 836.08이다. 연합뉴스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가 장 초반 1% 내 상승세로 출발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8.68(0.81%) 오른 6,084.03이다. 이후 상승세는 1%대로 확대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95포인트(0.11%) 내린 836.08이다. 연합뉴스

외국인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7분 조회한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거래실적에서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등을 포함한 전체 주식시장에서 약 3499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전체 주식시장에서 4조458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5.46% 급락한 6035.35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대, 10%대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줄 매수세가 약해진 점도 부담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를 자사주 매입 물량이 상당 부분 흡수했지만, 매수 주체가 약화되면서 같은 규모의 외국인 매도에도 주가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가 지속된다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상승 추세로 복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주가 변동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급락 이후 나타난 반등만으로 매도 압력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LPDDR6칩 모습. 신화연합뉴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LPDDR6칩 모습. 신화연합뉴스

시장 불안을 촉발한 중국발 반도체 경쟁 우려도 남아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D램 기술 개발에 진전을 이루고 서버용 메모리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XMT의 실제 양산 성공 여부와 제품 수율, 성능, 고객사 인증 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 가능성을 현시점부터 주가에 반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AI 산업의 투자 수익성과 미국 통화정책도 변수다.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에 걸맞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부담까지 확대되면서 시장은 한국시간 14일 오후 9시30분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주식 투자 경험이 적은 개인에게는 가격 하락을 저평가로 판단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경기순환 산업인 만큼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만으로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실적보다 향후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5600∼6000선을 저평가 구간으로 제시하며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과 주가 수준에 따른 투자 매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CPI와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및 전망을 향후 증시 방향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의 진정 여부와 중국 반도체 업체의 실제 양산 능력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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