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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던져 난동 맞서”… 용감한 시민들 피해 확산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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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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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씨 긴박했던 당시 상황 전해

“칼 더 휘두르지 못하게 하려 해
달아나는 대신 범인 공격 저지
주의 끌며 피해 막을 시간 벌어줘”

“그 사람이 칼을 막 휘두르니까 사람들이 피하고, 몇몇은 의자를 들고 막았죠. 저도 의자를 던졌는데 그 사람이 저를 쫓아오는 거예요.”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홈플러스 입점 상가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범인과 맞선 주얼리 매장 사장 김철(54·사진)씨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김씨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순간,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갑작스러운 비명에 단순한 다툼이 벌어진 줄 알았지만, 눈앞에는 피를 흘리는 사람들과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이 있었다. 김씨는 “그 사람이 아무 말도 없이 보이는 대로 칼을 휘두르는 것 같았다”며 “처음에는 마약이라도 했나 싶었는데, 특별한 표정 없이 무덤덤하게 휘두르는 모습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비규환 속에서도 김씨를 비롯한 일부 시민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의자를 집어 들어 흉기를 든 남성에게 맞선 것이다. 김씨는 “일단 방어를 해야 하니까, 시간을 끌어야 하니까 던진 것”이라며 “그 사람이 칼을 더 휘두르지 못하게 하려 했다”고 했다.

 

의자를 던진 직후에는 김씨도 위험에 처했다. 흉기를 든 남성이 김씨를 향해 달려든 것이다. 김씨는 “그 사람이 쫓아오길래 뒤쪽 햄버거 가게로 도망갔다”며 “뒤로 들어오면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찔릴 수 있으니까 젊은 사람들에게 빨리 의자를 들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씨를 쫓던 남성은 이내 방향을 틀어 3층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도 흉기를 휘둘러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저항은 계속됐다. 젊은 식당 직원 등을 비롯한 시민들이 다시 의자를 들고 잇따라 제압에 나선 것이다. 결국 남성을 넘어뜨린 시민들은 의자로 몸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범인을 체포했다. 김씨는 “지금도 손이 떨린다. 사실 영화 속의 한 장면 아니냐”며 “지금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혹시 뭘 들고 있지는 않은지, 뒤에서 누가 오지는 않는지 자꾸 경계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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