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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농업기술 중앙아시아로…비트로시스, 카자흐스탄에 ‘씨감자’ 생산 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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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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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투자 1000만달러 규모…2030년 연 3000t 목표

식물 생명공학 전문기업 ㈜비트로시스가 카자흐스탄과 손잡고 대규모 씨감자 생산 프로젝트에 나선다. 

 

비트로시스 손성호 회장(우측). 비트로시스 제공
비트로시스 손성호 회장(우측). 비트로시스 제공

13일 비트로시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월 3일 카자흐스탄 정부 농업부 산하 국립과학교육센터(NASEC) 소속 과채류 재배 연구소(KazRIFVG)와 씨감자 생산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카자흐스탄 카이나르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카자흐스탄 농업부 차관과 알마티 지역 농업국장, 국립농업과학원 및 국립과학교육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비트로시스에서는 손성호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자리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비트로시스는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바이러스 프리 무병 식물체 생산과 소괴경(미니튜버) 대량생산, 노지 증식 등 씨감자 생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현지법인 비트로시스 KZ(Vitrosys KZ)는 기술 도입과 생산공정 관리, 상업계약 체결, 판매시장 및 수출 경로 개발 등 기술·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사업 초기 10년간은 비트로시스 KZ가 프로젝트 운영관리를 주도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측은 사업 추진을 위해 약 1000만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과채류 재배 연구소가 보유한 조직배양 시설 8420㎡와 온실 5000㎡, 감자 생산 전용 부지 958㏊ 등 약 800만달러 상당의 현물과 현금 200만달러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연구시설과 장비를 보완하고 현지 연구인력을 활용해 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은 2027년부터 본격화한다. 첫해에는 약 120만개의 소괴경을 생산하고, 2028년 1200t, 2029년 1500t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2030년에는 연간 씨감자 생산량 3000t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카자흐스탄의 씨감자 생산 기반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씨감자는 감자 재배에 사용하는 종자로, 품질과 병해 관리 수준이 수확량과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지 않은 우량 씨감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트로시스는 조직배양 기반의 무병 식물체 대량생산 기술을 현지에 적용해 카자흐스탄의 우량 씨감자 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및 주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씨감자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양측의 협력 기간은 20년이다. 프로젝트 운영비를 제외한 순이익은 비트로시스 KZ와 카자흐스탄 측이 각각 50%씩 배분하는 구조다. 씨감자 생산기술과 핵심 노하우는 사업 기간 비트로시스 KZ가 관리한다.

 

경북 영주에 본사를 둔 비트로시스는 식물 조직배양과 클론 대량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식물 생명공학 기술의 산업화를 추진해온 기업이다. 20t급 대형 생물반응기를 활용한 식물자원 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손성호 비트로시스 회장은 협약 당일 열린 학회 기조연설에서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카자흐스탄 씨감자 생산’을 주제로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손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카자흐스탄의 핵심 식량자원 자급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과학기술·농업 협력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의 고품질 씨감자 생산 및 공급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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