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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음주운전 2회 적발 총경, 또 교통과장 발령…4년 전 ‘인사 철회’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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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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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돼 교통과장 발령이 철회됐던 경찰 간부가 4년 만에 다시 교통과장으로 발령이 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음주운전 단속과 교통안전 행정을 총괄하는 수장 자리에 음주운전 전력자를 경찰이 다시 지명하면서 내부에선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남정탁 기자
사진=남정탁 기자

13일 경찰청은 총경 38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냈다. 해당 인사에서 A(57)총경은 경북경찰청 교통과장으로 발령이 났다. A총경은 15일부터 경북 22개 시군의 교통 정책과 단속, 사고 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지휘봉을 잡게 된다.

 

문제는 A총경의 교통과장 발령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2년 8월 경찰청은 A총경을 경북경찰청 교통과장으로 발령을 냈다가 내부 반발과 세계일보 단독 보도에 닷새 만에 인사를 번복했다. 당시 경찰청은 이례적으로 A총경을 교통과장에서 다른 보직으로 재발령 인사를 내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인사가 번복된 가장 큰 이유는 A총경의 음주운전 전력 때문이었다. A총경은 1998년과 2007년 두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돼 정직 2개월 등 중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07년 적발 당시 A총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7%로 면허 취소의 상태였다. 당시 교통사고 근절과 단속의 주체여야 할 경찰 고위 간부가 음주운전 적발 전적에도 교통과장 인사가 나자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어불성설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4년 전 논란으로 재인사를 냈던 경찰이 A총경을 다시 동일한 경북경찰청 교통과장 자리에 발령하면서 상식에 어긋난 인사라는 지적이 재차 제기되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식 인사’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지역 한 경찰은 “밤낮없이 현장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며 운전자들과 씨름하는 하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2회 적발자를 지휘관으로 모실 수 있겠냐”면서 “4년 전 인사를 뒤집었던 간부를 슬그머니 재발령을 낸 것은 경찰 스스로 자정 능력이 없음을 자인한 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역시 “상명하복과 도덕성이 생명인 경찰 조직에서 인사는 조직 구성원이 수긍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과거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았던 기록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동일한 인사를 되풀이한 것은 명백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4년 전 논란 당시 입장 표명을 거부했던 A총경은 이번 인사와 관련한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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