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성 만화가 최초로 훈장 수훈…‘성 로잘린드’·‘금병매’도 남겨
대표작 ‘유리의 성’을 통해 일본 순정만화의 개척자로 꼽히는 만화가 와타나베 마사코가 별세했다. 향년 97세.
그는 소녀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서스펜스 호러와 고전 각색 만화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교도통신은 지난 3일 와타나베가 세상을 떠났다고 13일 보도했다.
고인은 도쿄도 출신으로 1960년대 ‘백마의 소녀’, ‘어머님’ 등으로 주목받았다. 어머니와 딸, 자매 사이의 인연을 다룬 작품과 서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꿈과 로맨스를 그린 순정만화로 호평을 얻었다.
대표작은 1970년대 초반 발표한 ‘유리의 성’이다. 소녀의 내면에 공존하는 선과 악을 그려내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정식 출간된 적이 없지만 해적판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타나베는 순정만화뿐 아니라 다른 장르에서도 작품 세계를 넓혔다. ‘성 로잘린드’로 서스펜스 호러 만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으며, 중국 고전소설을 각색한 만화 ‘금병매’를 1993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해 인기를 얻었다.
작품성과 공로도 인정받았다. 1971년 ‘유리의 성’으로 쇼가쿠칸 만화상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일본만화가협회상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일본 여성 만화가로서는 처음으로 훈장인 욱일소수장(旭日小綬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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