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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김민석 자제령 무색…범여권 ‘김지용 인선’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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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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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질 갖춰” “부적합” 대치 여전
김지용, 임은정 비판에 “부적절”

수사·공소 수장, 각의 참석 논란
李 대통령 “국정 방향 공유 중요”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을 둘러싼 범여권 내 갈등이 14일 김지용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자제를 주문했지만 당내 강경파는 반대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김 후보자도 자신을 공개 비판한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을 향해 “조직 기강을 무너뜨리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맞서면서 청문회가 갈등 수습의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들어서며 후보자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들어서며 후보자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도덕성과 직무 적합성을 검증한다. 이재명정부 2기 내각에서 복수의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하며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충돌까지 이어지고 있어 청문회 결과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커졌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친윤 논란과 검찰개혁 적합성, 과거 감찰 업무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행안위 소속 양부남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김 후보자가 친윤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며 “초대 중수청장으로서 충분한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를 비판해온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는 “대통령께서 충분히 검증하고 설명하신 만큼 여권의 분열은 적절치 않다”며 “이 정도면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윤건영 의원은 “여러 번 후보자로서는 부적합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지금은 국회가 치열하게 검증해 국민이 판단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 후보자가 대검찰청 감찰과장 재직 당시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사건을 묵인했다는 의혹도 청문회에서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잇단 자제 요구에도 후보자 적격성을 둘러싼 이견이 청문회 전날까지 이어진 셈이다.

 

김 후보자는 임 청장의 공개 반발에도 정면 대응했다.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실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수사 간부의 인사 공개 비판은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임 청장이 자신의 임명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대해 취임 전부터 조직 기강 문제를 꺼내 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수사·공소 담당 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문제 삼는 시각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왜 수사 담당 기관장들을 국무회의에 참석시키느냐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정부조직법 5조의 행정기관 정의와 11조의 대통령 지휘·감독권을 거론하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국가행정을 관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세부 사건 처리에 관여하지 않지만 국정의 일반적인 방향이나 방침을 함께 공유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개별 사건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수사기관도 당연히 국민과 국가를 위해 국민이 부여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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