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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장2’ 이소민 PD “새로워야한다는 강박 벗고 따뜻함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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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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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장2’ 이소민 PD 종영 소회
익숙한 숙박 예능에 상상력 더해

“물론 뛰어넘어야겠죠. 하지만 뛰어넘으려고만 한다면 거기에 갇혀 버릴 것 같았습니다.”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 ‘날것’이어야 한다는 강박을 벗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넷플릭스 민박 예능 ‘대환장 기안장2(이하 기안장2)’ 얘기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기안장2는 기안84의 상상력을 구현한 숙소에서 일반인 숙박객들과 생활하는 민박 버라이어티로, 지난 9월 4주차(9월 21∼27일) 주간 한국 넷플릭스 TOP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사실 방송가에서 이런 연예인 숙박 예능은 전혀 새롭지 않다. 올해에만 기안장2 외에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와 MBC에브리원 ‘호텔 도깨비’ 등이 방송됐다.

‘대환장 기안장’ 시리즈는 이 익숙한 틀에 기안84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을 덧붙여 차별화를 꾀했다. 시즌1에서는 클라이밍 정문과 미끄럼틀 출구 등 기상천외한 장치로 웃음을 줬다. 시즌2에서도 이런 기발함은 이어졌다. 건물 전체를 거대한 원룸처럼 꾸미고, 목말을 타고 올라야 현관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숙소 안의 거대한 냉장고와 라면 박스는 모두 숙박객이 자는 침대로 쓰인다. 이불은 거대한 티셔츠이고, 싱크대는 자쿠지 욕조로 변신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소민(사진) PD는 “기안84 본인의 친구 자취방을 키워 놓은 콘셉트”라며 “대학 시절과 웹툰을 그리던 시절의 자취방을 많이 떠올리며 스케치했다. 손때 묻은 느낌까지 구현하려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시즌1의 성공 공식을 더 강한 자극으로 밀어붙이지 않았다. 숙소를 ‘더 크고 더 기괴하게’ 만드는 대신 기안84와 숙박객들이 어울리는 과정에 무게를 뒀다. 이 PD는 “사실 기안84가 원래 냈던 아이디어는 전부 반려당했다”고 웃으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걸어다니는 집, 영화 ‘업’처럼 하늘에 띄우는 집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안84가) ‘시즌1을 뛰어넘는 집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자극적인 아이디어를 쫓기듯 가져왔다”며 “그보단 호스트 철학이 담긴 집을 권했다. 또 그가 시즌1 성공의 부담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은 시즌2에서만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게스트 콘셉트는 ‘청춘’이었다. 이 PD는 “기안84는 젊은 세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함께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그 시절을 추억하는 걸 굉장히 즐거워했다”며 “시즌1이 ‘도파민과 날것’에 가까웠다면 시즌2는 따뜻함과 성장, 어울림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시즌3도 단순히 더 기발한 숙소를 만드는 데 그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 PD는 “물론 시즌1과 시즌2가 기준이 되고, 이를 뛰어넘어야 하지만 뛰어넘으려고만 하면 거기 갇혀 버릴 것 같다”며 “시즌3에서도 새로운 정서를 담고 프로그램 세계관을 확장해 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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