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훈 기자] 2026 KBO리그 최종전에서 KIA에 패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내려앉은 LG가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마무리로 전향해 31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손주영이 목 담 증세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와의 최종전에서 3.2이닝 무실점 투혼을 펼친 고우석도 7월31일 이후 KBO리그로 돌아오는 바람에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손주영까지 엔트리에서 제외되면 LG 마운드 뒷문에 구멍이 휑하니 뚫려버리고 말았다.
LG는 두산과의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저을 하루 앞둔 13일,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엔트리를 발표했다.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손주영의 엔트리 제외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당하면서 뒷문에 문제가 생겼다. 장현식, 김영우 등을 세워봐도 마무리로서 시원찮은 활약을 보이자 염경엽 감독은 부상 복귀한 손주영을 마무리로 등용하는 파격 결정을 했다. 지난 시즌 11승6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정상급 좌완 선발로 발돋움한 손주영이지만, 150km를 넘나드는 폭발적 구위를 보유한 손주영이 마무리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염 감독의 기대대로 손주영은 올 시즌 47경기에서 1승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보직 전향을 이뤄냈다.
그러나 10월 들어 4경기에서 3.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2.27로 크게 흔들렸고, 목에 담 증세까지 겹쳤다. 결국 지난 12일 3위 결정전이었던 KIA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지 않고 치료 차 먼저 서울로 떠나야했다. 그럼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손주영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주영의 이탈로 LG로서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달 초에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고우석은 국내 선수는 7월31일까지 엔트리 등록이 되어야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는 설 수 없다. 여기에 베테랑 불펜 자원 김진성도 어깨 부상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던질 수 없는 상황. 결국 김영우, 케네디, 김진수, 우강훈 등을 돌려쓰면서 뒷문을 단속하는 수밖에 없게 돼 마운드 운용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염갈량’이라 불리는 염경엽 감독의 절묘한 운영이 절실한 LG다.
다행히 야수진에서는 누수가 없다. MVP급 활약을 한 오스틴을 비롯해 주전급 야수가 모두 엔트리에 올렸다. 지난 5일 KIA전에서 무릎을 다쳐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결장했던 오지환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LG는 1차전 선발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선발로 예고했다. 맞대결 상대는 두산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2.24)과 탈삼진(197개) 부문 1위에 오르며 현시점 KBO리그 선발 ‘1황’ 곽빈이다. LG로서는 카라스코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만 승산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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