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300선까지 추락한 것을 두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도 왜 외국인이 계속해서 매도를 이어나가고 있는지 그 답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리밸런싱, 반도체 사이클 정점 우려 등이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최근의 원화 강세도 외국인 순매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13일 보고서를 내고 최근 코스피 하락에 대한 원인을 짚었다. iM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여타 증시대비 압도적 아웃퍼폼을 보이던 코스피가 7월부터는 상황이 역전됐고 지난 12일 종가 기준 나스닥지수는 6월말대비 3.9%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24.7% 급락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불안, 국채금리 급등 부담 등 대외 불확실성 여건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내 증시가 상대적 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지수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요구와 더불어 수급 여건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별종목 레버리지ETF의 후유증이 국내 증시에서 개인자금의 증시 이탈을 부추긴 가운데 다소 진정세를 보이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 확대 역시 국내 증시의 수급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7월과 8월과 다소 축소되었던 외국인의 국내 주식순매도 규모는 9월부터 다시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증시 차별화 영향을 심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럼에도 최근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세는 답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iM증권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현상이 재차 강화되고 있는 배경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해답을 찾기는 어렵다”며 “다만 리밸런싱 지속과 더불어 반도체 사이클 정점 우려, 중국 반도체 굴기 우려 그리고 AI내 선호 섹터 변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화 강세 혹은 원화 가치 변동성 확대도 외국인 주식순매도 확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극심한 약세를 보이던 원화 가치는 하반기 들어 초강세로 돌변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원화 강세국면에서 상승하고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 통념이었지만 이 통념이 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M증권은 “더욱이 상반기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확대의 원인으로 원화 약세를 지적하는 견해들도 있지만 원화 강세국면에서도 외국인 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환율 흐름과 외국인의 주식 매매간에 상관관계가 극도로 약화된 것”이라며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iM증권은 “급격한 통화가치 변동성 확대가 외국인으로 하여금 국내 증시에 대한 매도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원화 강세 현상이 차익실현입장에서 외국인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주가 조정국면에서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발생이 외국인의 매도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도를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여타 통화대비 원화 가치 상승폭이나 변동성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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