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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기준 해역 해수면 온도 역대 최고…내년 지구 기온도 신기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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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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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뇨 3.4 구역 9월 평균 29.70도…과거 강한 엘니뇨 때보다 높아
일본 기상청은 역대 최강 판정…C3S “아직 정점 안 와 더 우려”
2026년 9월 해수면 평균온도 평년 대비 편차치. C3S 홈페이지 캡처
2026년 9월 해수면 평균온도 평년 대비 편차치. C3S 홈페이지 캡처

강한 엘니뇨가 이어지는 가운데 엘니뇨 감시 기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지난달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한 사례인지를 두고는 기관별 분석에 차이가 있지만, 해양 온난화가 두드러지면서 2027년 지구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적도 태평양 중·동부의 ‘니뇨 3.4 구역’의 지난달 평균 해수면 온도는 29.70도로 집계됐다. 1982~1983년, 1997~1998년, 2015~2016년 등 과거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을 당시 기록한 월평균 최고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니뇨 3.4 구역은 남위 5도에서 북위 5도, 서경 170도에서 서경 120도 사이의 해역으로, 엘니뇨의 발생과 강도를 감시하는 데 활용된다. C3S는 이번 관측 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가 이례적으로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수면 온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 엘니뇨의 강도까지 역대 최고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엘니뇨의 강도는 해수면 온도 자체가 아니라 평년 평균과 비교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나타내는 편차를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해양의 기본 온도 자체가 상승한 점도 과거 사례와의 비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일본 기상청은 지난 9일 자체 기준에 따라 현재 엘니뇨가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이 집계한 지난달 엘니뇨 감시 해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는 평년보다 4.0도 높았다. 이는 관측 기록이 있는 1949년 이후 최고치로, 종전 기록인 1997년 12월의 3.6도를 넘어섰다.

 

반면 C3S는 열대 해양의 온난화 등을 반영한 자체 지수로 분석할 경우 현재 엘니뇨가 역대 최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결과를 제시했다. 다만 이번 엘니뇨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난달 관측된 높은 해수면 온도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해양 온난화는 지구 전체의 기온 기록에도 반영됐다. C3S에 따르면 지난달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21.05도로, 기존 월평균 최고 기록인 2003년 9월의 20.92도를 넘어섰다. 지난달 전 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은 16.27도로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높았으며,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보다 1.63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강한 엘니뇨가 이어질 경우 2027년 지구 평균기온이 기존 최고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대기 순환에 영향을 미쳐 세계 곳곳의 기온과 강수 패턴을 바꿀 수 있다.

 

엘니뇨는 일반적으로 2~7년 주기로 발생하며, 한 번 발생하면 통상 9~12개월가량 지속된다. 다만 실제 기상 영향은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며, 해수면 온도 상승이 각 지역의 기온이나 강수에 미치는 정도도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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