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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모 묘소까지 찾아간 이진숙…한병도 “막장 정치의 전형”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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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bigsum533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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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봉화 묘소 방문 사진 공개…“농지법 위반” 주장
한병도 “40년 된 묘소까지 정치 공세 소재로 삼아”
과방위 국감서 “파묘 정치” 비판…이진숙 “대통령이 왕이냐”

이재명 대통령 부모의 묘소를 직접 찾아가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듣도 보도 못한 막장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이 의원의 퇴장 요구가 나오면서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인 2025년 4월12일 경북 안동의 선친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지난 10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통령 부모의 묘소를 방문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 뉴시스·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인 2025년 4월12일 경북 안동의 선친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지난 10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통령 부모의 묘소를 방문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 뉴시스·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한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18을 폄훼하고 역사를 왜곡해 온 이진숙 의원의 기행은 국회 밖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주말에 이 대통령의 돌아가신 부모님 묘소까지 찾아가 정치 공세의 소재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지 투기를 막겠다는 정책과 이미 40년이나 된 대통령 부모님 묘소를 엮어 공격하는 것은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막장 정치의 전형”이라며 “이런 분이 정치를 왜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정치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18을 폄훼하고 역사를 왜곡해 온 이진숙 의원의 기행은 국회 밖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18을 폄훼하고 역사를 왜곡해 온 이진숙 의원의 기행은 국회 밖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통령 부모 묘소를 방문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곳은 농지로 묘를 쓸 수 없는 곳”이라며 봉화군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세 차례 원상회복 명령을 통보했지만, 이 대통령 가족이 과태료만 낸 채 묘소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채널 ‘위풍당당 이진숙’ 캡처
지난 11일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채널 ‘위풍당당 이진숙’ 캡처

묘소 인근 도로포장 공사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원상회복은커녕 묘소 영구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공사명은 ‘농로 포장’으로 돼 있었지만 누가 그 말을 믿겠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둘러싼 공방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이진숙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모님 묘소를 직접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패륜 행위를 했다”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본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본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무덤을 파헤쳐서 고인을 다시 욕보이겠다는 식의 정치적 부관참시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냐”며 “이진숙 의원의 파묘 정치를 국회가 더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퇴장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한준호 의원실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거론하며 맞섰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민주당의 이 의원 제척 요구를 두고 “내로남불이고 이중 잣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도 묘소 방문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의 부모가 합장된 묘소에서 불법적인 묘소 조성에 대해서 국민들을 대신해 고발한 것”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나서서 대통령에게 ‘이장을 해주십시오’라고 요구해도 못 할 판에 무슨 패륜 정치냐”고 맞받았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채널 ‘위풍당당 이진숙’ 캡처
지난 11일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채널 ‘위풍당당 이진숙’ 캡처

이어 “이 땅은 농지였고 지금도 농지”라며 봉화군청이 세 차례에 걸쳐 묘소 철거를 명령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대통령 형 이름으로 이 땅 명의가 돼 있더라도 그 질문을 국민 대신해서 못하나”라며 “대통령이 왕이냐”고 반문했다.

 

묘소에서 사진을 촬영한 경위에 대해서는 “부모님께는 죄송스럽다는 차원에서 제가 절을 하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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