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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서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 올해 1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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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bigsum533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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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20분께 동해상으로 발사…900㎞ 이상 비행
韓 극초음속 활공체 시험발사 사실 공개 나흘 만
합참 “韓 무기 개발 대응한 무력시위·군사력 과시 가능성”

북한이 12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우리 정부가 독자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의 첫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지 나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쏘아 올렸다. 미사일은 900㎞ 이상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구체적인 제원과 비행 특성은 한미 군 당국이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12일 오전 9시20분께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 이상을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합참은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16번째다. 지난 3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9일 만이기도 하다. 평양 일대에서의 발사는 지난 8월20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한은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3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한 ‘중거리 전략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략적 공격수단들의 신뢰성과 그 치명성을 적수들에게 부단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책임적인 노력을 중단없이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놓고도 남북 간 발표에 차이가 있었다. 북한은 미사일이 1000㎞를 비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거리를 700㎞ 이상으로 발표한 우리 군 당국의 탐지 능력을 문제 삼았다.

 

이번 발사 시점도 주목된다. 정부가 국산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의 첫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해상 바지선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HGV의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이후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당시 정부의 무기 공개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통상 음속의 5배인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한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 달리 비행 과정에서 궤도를 변경할 수 있어 탐지와 요격이 까다로운 무기로 꼽힌다.

 

특히 극초음속 활공체는 하강 과정에서 다시 고도를 높이는 ‘풀업(Pull-up)’ 기동이나 활공 비행을 통해 예상 궤도를 벗어날 수 있다. 지구 곡률로 인한 레이더 탐지 범위의 제약까지 겹치면 비행 경로와 최종 낙하지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2일 오전 9시20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 이상을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EPA연합뉴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2일 오전 9시20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 이상을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EPA연합뉴스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 역시 9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재차 시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비행거리만으로 미사일의 종류나 사거리 등급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합참은 이번 발사가 남측의 극초음속 무기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이자 북한의 군사력 과시 목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장 실장은 발사 의도와 관련해 “현재까지 초기 분석은 우리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에 대한 무력시위 등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로드맵에 따른 성과 과시 및 의도적 미사일 능력 현시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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