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제보 웹서비스로 목격 정보 확산…당국, 안전·건강 상태 관찰
상어 한 마리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출몰 시간과 장소를 미리 확인하고 친수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의 목격 정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현장에는 이른바 ‘N차 관람객’까지 등장했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누적 방문객은 130만명을 넘어섰다.
11일 친수공원 현장에서는 부캉이가 자주 나타나는 장소와 이동 경로를 서로 알려주는 방문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수로변에서 상어를 기다리던 60대 여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손가락으로 수로를 가리키며 “여기쯤까지 왔다가 이렇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방문객은 “아침부터 오후 2시쯤까지는 이 근처에서 주로 나온다”고 말했다.
부캉이의 출몰 정보는 SNS를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 목격 정보를 제보받아 다른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웹 서비스도 등장했다. 방문객들은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목격담을 참고해 관람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모습이다.
이날 방문객들이 주로 모인 곳은 부산역 쪽 수로변이었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수로 양쪽과 제4·제5 보도교까지 인파가 몰렸지만, 이날은 특정 구간에 방문객이 집중됐다. 부캉이의 출몰 패턴을 파악하고 찾아온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기다림이 필요했다.
수로변에서 약 15분을 기다리자 한 방문객이 “저기 온다”고 외쳤고, 주변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촬영하기 시작했다.
부캉이는 검은 등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내민 채 난간 아래를 지나갔다. 가까이서 상어를 본 아이들이 이동 방향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당부가 오갔다.
부캉이를 관람한 뒤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과 새로 도착한 방문객들이 맞물리면서 수로 주변의 인파는 계속 이어졌다.
이번 한글날 연휴에도 하루 5만∼10만명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친수공원을 찾고 있다.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이후 누적 방문객은 약 130만명에 달한다.
방문객이 몰리면서 안전 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 관계 당국은 친수공원 계단과 잔디 등 곳곳에 테이프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수로 가까이에서 관람객들이 촬영하거나 이동하는 만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부캉이는 당국의 두 차례 구조 시도에도 인공 수로를 떠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주둥이에서 단단한 물체에 긁힌 듯한 상처가 발견돼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당국은 수온이 내려가면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장기 체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문객들의 관심이 계속되는 만큼, 관람객 안전과 상어의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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