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주 잡고 자력우승 가시권
문선민·클리말라, 결승골 ‘합작’
6위까지 파이널A 진출 자격 얻어
2위서 9위까지 승점차 7점 그쳐
“누구도 장담 못해” 순위싸움 치열
프로축구 FC서울이 10년 만의 K리그1 정상 탈환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026시즌 남은 7경기에서 승점 4만 보태면 다른 팀의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우승 경쟁이 싱거워진 반면 파이널A 진출 다툼은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다. 2위 울산 HD부터 9위 포항 스틸러스까지 승점 차는 7에 불과하다. 중상위권에서는 파이널A 진출을 위한 남은 다섯 자리를 놓고 8개 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선두 서울은 우승을 향한 고비를 잘 넘어갔다. 서울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K리그1 2026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제주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팀이라 서울에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0-0으로 맞선 후반 1분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27분 제주 이건희에게 시저스 킥 동점골을 내줬다. 팽팽하던 승부를 가른 건 문선민과 클리말라의 호흡이었다. 후반 33분 문선민이 머리로 연결한 공을 클리말라가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문선민은 1골 1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클리말라는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제주를 잡은 서울은 시즌 20승(5무6패) 고지에 선착하며 승점 65를 확보해 2위 울산에 18점 앞섰다. 울산은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광주FC에 3-4로 패하며 승점 47에 머물러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울산과 광주는 전반부터 골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전반 32분 야고의 선제골로 앞서간 울산은 전반 39분 광주 바루아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3분 뒤에는 아이데일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43분 김영권의 헤더골로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전반에만 네 골이 터진 난타전에서 울산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후반에도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 광주의 기세가 더 매서웠다. 광주는 후반 21분 신창무의 골로 다시 앞서간 데 이어 후반 32분 바루아가 추가골을 넣었다.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 야고의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광주는 28경기 무승의 사슬을 끊고 29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울산이 패하면서 2위부터 중위권까지는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강원FC와 제주(이상 승점 46), 전북 현대(승점 44),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3),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 FC안양(승점 41), 포항(승점 40) 등이 울산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선두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울산으로서는 2위 수성이 현실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반면 추격하는 팀들에는 남은 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면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열려 있다.
특히 안양은 10일 김천 상무 원정에서 크네제비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승점 41을 확보한 안양은 8위에 자리하며 파이널A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대전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을 노리는 안양으로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해졌다. 중위권 팀들의 전력이 촘촘하게 맞물린 상황에서 맞대결 결과와 연승 여부가 최종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파이널A 진출이 중요한 이유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상위 6개 팀은 우승과 최종 순위를 다투지만, 7위 이하 팀들은 파이널B에서 잔여 일정을 치르며 강등권 경쟁 부담도 안게 되기 때문이다. 파이널A 진출 여부에 따라 시즌 막판 목표와 부담이 달라지는 만큼 각 팀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경쟁 팀과의 맞대결은 승리한 팀이 승점 3을 챙기는 동시에 상대의 승점 추가를 막을 수 있어 순위 구도를 흔들 변수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득점왕 레이스도 관심을 끈다. 울산의 야고는 이날 광주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시즌 15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서울의 클리말라도 제주전 결승골로 14호골을 기록해 득점왕 경쟁에 가세한 가운데, 인천 무고사도 13골로 뒤를 쫓고 있다. 서울의 우승 도전과 맞물린 클리말라의 추격과 야고의 선두 수성 여부가 막판 레이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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