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온도차는 정치적 역학 때문
안되면 日 투자받아서 사업 추진”
美중간선거 이후에도 압박 이어져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지역방송 ‘알래스카 뉴스 소스’ 인터뷰에서 “솔직히 한국에 일부 정치적 역학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한국의 현 정부든 차기 정부든, 솔직히 말해 일본이나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하든, 이 사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업성을 전제로 LNG 사업을 검토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정치역학’으로 표현하고, 양국 간 온도 차가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LNG 사업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2000억달러(약 268조원) 규모 에너지 분야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알래스카 사업에 투자하는 규모가 500억달러(약 67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정부는 해당 투자가 확정된 바 없으며 ‘상업적 합리성’을 판단해 사업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알래스카 사업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마무리된 뒤 차기 대통령 임기에야 완료가 가능하다. 러트닉 장관은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건설에 3년이 걸릴 것이라며 자금 조달이 이뤄지는 즉시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은 이로부터 2년이 더 걸린다는 것이 사업 주최 측의 추산이다.
이날 밴스 부통령의 언급으로 미뤄 공화당에서 누가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되더라도 한국의 투자로 알래스카 LNG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밴스 부통령 외에 현재 공화당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차기 주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앞서 알래스카 사업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과 세부 사항을 합의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한국으로부터의 자금 확보에 대해 사실과 다른 언급은 자제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사람들은 알래스카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알래스카산 가스가 “일부 ‘하찮은 독재정권’에서 나오는 가스보다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나며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산 가스에 대한 수요가 높고 트럼프 행정부의 사업 의지가 강하다면서 “우리는 이 일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서 다음 달 중간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대미 투자 발표에 함께한 설리번 의원은 한국으로부터의 LNG 사업 자금 확보를 선거운동의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그는 밴스 부통령과 함께 한 유세에서 LNG 사업과 관련, “자금이 확보됐다”면서 “협상과 (사업) 구조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그것(자금 확보)이 (이전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가 현역인 설리번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면서 상원 선거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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