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천의 ‘서희 사랑’…1000년 前 고려 외교가 AI 기술로 부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이천시 홍보대사로 부활…유년·청년·중년 3종 AI 캐릭터 구현
아동·일자리·복지 맞춤형 홍보…역사 고증 거쳐 SNS 소통 활용

고려시대 협상을 통해 강동 6주를 확보한 ‘외교의 상징’ 장위공 서희 선생이 인공지능(AI) 기술로 경기 이천시의 홍보대사로 부활했다.

 

이천시는 서희 선생을 유년기, 청년기, 중년기 등 연령대별 AI 캐릭터로 구현해 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세대별 맞춤형 홍보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서희 선생이 보여준 지혜와 소통 정신을 현대적 홍보 콘텐츠와 결합해 시민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서겠다는 취지다.

 

AI 캐릭터로 부활한 장위공 서희. 이천시 제공
AI 캐릭터로 부활한 장위공 서희. 이천시 제공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된 AI 서희 캐릭터는 연령대에 따라 역할을 분담한다. 유년기 서희는 아동·보육 정책을, 청년기 서희는 청년 일자리와 지역 축제를 안내한다. 중년기 서희는 복지·건강 등 시민 일상과 직결된 생활밀착형 정책을 소개하는 소통 창구로 활용된다.

 

시는 지난 3일 열린 ‘2026 장위공 서희 외교문화제’ 개막식에서 AI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시는 역사적 인물을 재현하는 만큼 인물의 가치와 품격이 훼손되지 않도록 콘텐츠 제작 전 역사 고증을 거쳤다. 향후 AI 생성물의 이용 범위도 점검할 방침이다.

 

앞서 이천시는 서희라는 인물의 브랜드와 스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쳐 왔다. 서희는 이천의 뿌리이자 문화적 상징으로, 도시의 대표적 역사 인물이다.

 

이천시 중리동 서희동상오거리에 있는 서희 동상. 이천시 제공
이천시 중리동 서희동상오거리에 있는 서희 동상. 이천시 제공

이천 서씨(利川 徐氏)의 시조인 서신일(徐神逸)의 후손으로, 고려 광종 때 재상을 지낸 서필이 아버지다. 이천은 이천 서씨 가문이 대대로 터를 잡고 살아온 고향이기도 하다.

 

이천이라는 지명의 유래도 이들 가문과 관련이 깊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할 때 남한강을 건너지 못해 애를 먹자, 서희의 조상인 서목(徐目) 선생이 길을 안내해 무사히 강을 건넜다고 한다.

 

이에 왕건이 ‘이섭대천(利涉大川·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이라는 주역 구절에서 따와 이 지역에 이천(利川)이라는 이름을 내렸다. 가문 자체가 도시의 명칭과 인연이 깊은 셈이다. 

 

서희 동상 건립 기념식에서 성수석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서희 동상 건립 기념식에서 성수석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이천시는 모가면에 ‘서희테마파크’를 꾸려 서희의 외교적 업적과 생애를 기리고 있다. 대규모 역사공원과 전시관이 있는 테마파크에선 매년 장위공 서희 외교문화제가 열린다. 

 

중리동 오거리에는 높이 10m에 달하는 서희 동상이 세워져 강동 6주가 위치한 서북방 322도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1965년 당시 이천 군민들이 자발적 성금으로 세운 뒤 올해 60여년 만에 새 동상으로 교체됐다.

 

성수석 시장은 “서희 선생께서 보여주신 지혜와 용기, 대화와 협상의 외교 정신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며 “AI 홍보대사를 시민과 시정을 잇는 친근한 가교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아이브 리즈, 청순한 미모
  • 아이브 리즈, 청순한 미모
  • 솔라, 몸 뒤로 젖히고 날씨 만끽…탄탄 허벅지
  • 박보검 '훈훈한 미소'
  • 성숙해진 김유정, 프랑스 파리에서 화보 같은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