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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팝콘 먹으며 나눈 삶과 마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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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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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터트린 팝콘/홍서윤/숲서재/1만4000원

 

불교는 어렵고 엄숙한 종교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산사에서 스님과 팝콘을 먹으며 나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불교가 의외로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음을 느끼게 된다. ‘스님이 터트린 팝콘’은 10년 넘게 현장을 누빈 취재기자 홍서윤이 18개 사찰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산사 에세이다.

 

저자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고 산길을 걷고 공양을 하며 스님과 도반,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책에는 모두 21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교리나 불교 지식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차 한 잔을 마시며 나눈 대화, 함께 걷는 산길, 사찰에서의 소박한 한 끼 같은 일상의 장면을 통해 불교의 의미를 풀어낸다.

 

홍서윤/숲서재/1만4000원
홍서윤/숲서재/1만4000원

흥미로운 것은 불교를 특별한 수행이나 신앙의 영역에만 가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도심의 작은 암자와 사찰은 물론 영화와 전시 등 일상 가까이에서 만나는 불교의 모습도 살핀다. 산사의 고요함을 찾아 떠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자리에서 마음을 돌아보고 삶을 성찰하는 방법으로 불교를 바라본다.

 

책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불교의 가르침은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멈춰 걷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내가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평범한 순간에도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부담 없이 한 편씩 읽을 수 있는 친근한 불교 이야기다. ‘힐링’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하나의 철학으로 불교를 만나는 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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