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하루는 곧 국정의 흐름이다. 한마디 발언과 하나의 일정, 작은 결정 하나에도 정부가 향하는 방향이 담긴다. ‘청와대 24시’는 대통령의 말과 대통령실의 움직임을 하루 단위로 정리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하루 동안 있었던 주요 발언과 정책, 현장의 분위기를 핵심만 간결하게 담았다. 오늘의 국정을 가장 빠르고 쉽게 읽는 기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녹색 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삶과 터전을 지키는 확실한 미래 전략”이라며 K-GX에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집무실에서 누리호 5차 발사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발사 성공에 기뻐하기도 했다.
① “정책의 정치화 위험”… ‘녹색시장의 선도자’ 목표 제시
이 대통령은 이날 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녹색대전환은 우리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R&D(연구개발) 역량으로 핵심 녹색 기술을 먼저 확보해 미래 녹색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녹색대전환이 새로운 지역 성장 동력이 되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후산단과 취약 업종, 저소득층이 녹색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 쓸 것도 주문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라는 격언을 인용한 이 대통령은 “남을 뒤따르던 추격자 관행에서 벗어나 이제 우리가 직접 판을 짜는 녹색 시장의 설계자, 선도자가 돼야 한다”며 “녹색대전환 과정에서도 대한민국의 혁신 DNA가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역대 정부에서 정치 지형에 따라 태양광·원전 등 에너지 관련 정책 변화가 극심했던 점을 지적하며 “정책의 정치화는 정말 위험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불확실성 제거는 매우 중요한 지적”이라면서 “국가 정책 중 가장 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 희한하게도 에너지 영역”이라며 정권에 따라 부침을 겪어온 태양광 산업과 원자력 발전을 예시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태양광 산업에 관한 정부 정책이 냉탕, 온탕을 왔다 갔다 한 데다가 심지어 거의 탄압에 이를 정도의 정책 변화가 있었다”며 “그것 때문에 (태양광 산업 발전이) 몇 년간 늦어지면서 대한민국의 GX라는 게 상당히 좀 지체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산업에 대해 약간 혐오하거나 적대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고도 짚었다. 원자력 발전과 관련해선 “학술적 논쟁이기보다는 정치 논쟁에 가깝게, 지금도 그렇게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② 누리호 5차 발사 장면 실시간 시청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집무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하준경 정책실장,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누리호 5차 발사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누리호 이륙 후 약 20분간 위성 사출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숨죽여 지켜보던 이 대통령은 발사 성공이 확인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자 함께 손뼉 치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우주 발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성과”라며 향후 발사 주기를 더욱 당겨 위성체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
김 대변인은 “전 정부에서 36개월 만에 수행한 총 2차례의 발사를 이재명정부에선 불과 17개월 만에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발사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는 급성장 중인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의 속도에 우리 기업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③ 재일동포들 靑 초청해 “韓에 보내준 사랑과 헌신 더 크게 돌려드릴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재일동포 단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그간의 헌신과 공로에 감사를 표하며 “지난 80년 동안 여러분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큰 사랑과 헌신을 이제는 대한민국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창단 80주년을 맞은 민단 관계자와 재일동포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에는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일본에서 힘을 보태주신 재일동포 여러분과 선대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단은 오랜 세월 여러 어려움과 차별에 맞서 동포들의 권익을 지켜 왔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 어려움이 있을 때면 양국 국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해왔다”며 “대한민국은 그 역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두 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재일동포 여러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민단이 세대와 배경을 넘어 동포사회를 하나로 잇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차세대 재일동포들이 자신의 뿌리에 자긍심을 갖고 한·일 양국을 잇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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