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종료·외국인 수급도 변수
삼성전자가 8일 사상 최대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호실적과 별개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실적 발표 당일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 자사주 매입 종료 등 수급 변수가 한꺼번에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05조5000억원 안팎이다. 골드만삭스는 106조원을 예상했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처음 넘어선다.
실적 개선은 메모리 반도체가 이끌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 등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다만 8일 주가는 실적 숫자만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 FICC·주식 부문은 지난 6일 발간한 ‘삼성전자, 10월8일을 앞두고 주목할 점’ 보고서에서 이날 운용자산 약 19조원 규모의 반도체 ETF 7종이 동시에 리밸런싱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일부 ETF 내 편입 비중이 상한선에 근접한 만큼 비중 조정 과정에서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ETF 운용 기준에 따라 나오는 물량이다.
옵션 만기도 같은 날 겹친다. 만기일에는 파생상품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매가 늘면서 장중 주가 움직임이 평소보다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그동안 회사가 직접 주식을 사들이며 받쳐줬던 매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 수급도 변수다. 최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ETF 리밸런싱 등 일시적인 수급 이벤트가 지나간 뒤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들어오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봤다.
실적 전망치 자체는 최근 다소 낮아졌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12조원에서 106조원으로 하향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18원으로 기존 예상치인 1460원보다 낮았던 점을 반영했다.
다만 이를 반도체 업황 둔화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D램과 낸드 수급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고, HBM4 출하 확대에 따른 HBM 판매 증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8일 잠정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실적뿐 아니라 수급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5조원 안팎이다.
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가 같은 날 겹치는 데다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만큼 장중 수급 변동성은 평소보다 커질 수 있다. 최근 순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이 실적 발표 이후 매수로 돌아설지도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일회성 수급 요인이 지나간 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지를 삼성전자 주가의 향후 흐름을 가늠할 변수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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