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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백 파고드는 中, WHO 수장 선거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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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희원 특파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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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탈퇴로 재정난 내몰린 WHO
中, 차기 사무총장 후보 내기로
국제기구 내 영향력 확대 포석

세계보건기구(WHO)의 차기 수장 선출을 앞두고 중국이 뒤늦게 후보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공여국인 미국의 탈퇴로 재정난과 구조조정에 내몰린 WHO에서 중국이 공백을 파고들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WHO 본부가 있는 제네바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자국 고위 공중보건 관료인 쑹리를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한다는 계획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쑹리는 모자보건 정책과 국제협력 분야에서 20년간 전문성을 쌓았으며, 2020년 팬데믹 기간 모자보건 관리를 위한 국가 표준 설정 작업을 주도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현 WHO 사무총장의 임기는 내년 8월15일까지로, 차기 사무총장 선출은 내년 5월 세계보건총회에서 최종 투표로 결정된다. WHO는 11월 초로 예정된 최종 지역위원회 회의 이후 전체 후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벨기에, 카타르, 보츠와나, 인도네시아, 스페인 총 6개국에서 후보를 냈다. 쑹리가 선출되면 홍콩 출신 마거릿 챈 전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 중국 국적 WHO 사무총장이 된다.

한 소식통은 중국의 이번 움직임을 “미국이 물러난 공백을 중국이 메우려 하는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WHO는 지난해 1월 미국의 탈퇴 선언 이후 활동을 축소하고 일자리를 줄이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5월 류궈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향후 5년간 WHO에 5억달러(약 67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일방주의에 반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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