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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혼자 사는 60대, 이외 지역 사는 60대 보다 자산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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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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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복지재단, 1인 가구 92만명 가명정보 분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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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시복지재단에 따르면 서울에서 혼자 사는 60대 후반 가운데 집이 없는 사람의 소득은 같은 나이 1인 가구의 한가운데와 다르지 않았다. 자산은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재단이 이날 공개한 ‘데이터로 보는 서울복지’ 자료를 보면 65∼69세 1인 가구 중 집이 없이 남의 집에 사는 사람의 소득 지수는 100.0이었다. 같은 나이 1인 가구 전체의 중앙값과 꼭 같은 값이다. 반면 자산 지수는 70.2에 그쳤다. 자기 집에 사는 같은 나이 1인 가구의 자산 지수는 250.0으로 3.56배였다.

 

재단은 2024년 1∼12월 내내 1인 가구 조건을 채운 서울시민 92만1328명을 분석했다. KCB와 신한카드, SK텔레콤이 제공한 가명정보를 썼고 2024년 12월을 기준 시점으로 삼았다. 연령 구간마다 그 구간 전체의 중앙값을 100으로 두고 주거유형별로 얼마나 위아래에 있는지를 지수로 표시했다.

 

◆ 마흔에 2.5배, 예순아홉에 3.6배

 

자산 격차는 나이를 따라 벌어졌다.

 

40∼44세에서는 무주택·비자가거주자의 자산 지수가 84.2,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이 214.0으로 2.54배 차이였다. 50∼54세에서는 77.1 대 237.1로 3.08배, 60∼64세에서는 74.9 대 254.4로 3.4배가 됐다. 65∼69세의 3.56배가 가장 큰 격차다.

 

벌어지는 쪽은 집을 가진 사람만이 아니다. 무주택자의 자산 지수 자체가 84.2에서 70.2로 내려앉았다. 같은 나이 또래의 한가운데에서 점점 멀어진다는 뜻이다.

 

◆ 소득 격차는 오히려 좁아졌다

 

자산과 반대로 움직인 지표가 소득이다.

 

40∼44세의 소득 지수는 무주택자 94.4, 자가 거주자 126.0으로 1.33배 차이였다. 50∼54세에서 1.3배, 60∼64세에서 96.3 대 114.8로 1.19배까지 좁혀졌고 65∼69세에서는 100.0 대 108.0으로 1.08배가 됐다.

 

버는 돈의 차이는 줄어드는데 쌓인 재산의 차이는 커지는 구조다. 60대 후반에 이르면 무주택 1인 가구의 소득은 또래 중앙값을 따라잡지만, 그 사이 자산은 반대 방향으로 멀어져 있다.

 

다만 이 지수는 한 시점을 끊어 본 값이다. 같은 사람을 여러 해에 걸쳐 따라간 자료가 아니어서, 나이가 들며 한 사람의 격차가 이렇게 벌어진다는 뜻으로 그대로 읽을 수는 없다.

 

◆ 대출을 내는 쪽과 내지 못하는 쪽

 

돈을 빌린 사람의 비율도 갈렸다.

 

40∼44세 1인 가구에서 대출잔액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무주택자가 37.64%, 주택을 보유하고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이 55.58%였다. 17.94%포인트 차이로 이번 분석에서 확인된 가장 큰 간격이다.

 

이 차이는 나이가 들수록 줄었다. 65∼69세에서는 19.12% 대 29.00%로 9.8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양쪽 모두 대출을 쥔 사람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신용점수는 반대로 벌어졌다. 40∼44세에서 96.7 대 103.4로 6.7 차이였던 신용점수 지수는 65∼69세에서 91.8 대 104.3으로 12.5까지 벌어졌다.

 

◆ 60대 후반에도 셋 중 둘은 무주택

 

재단은 1인 가구를 무주택·비자가거주, 주택보유·자가거주, 주택보유·비자가거주 세 갈래로 나눴다. 집은 있지만 다른 집에 사는 사람이 따로 묶인 것이다.

 

65∼69세 1인 가구 7만2419명 가운데 무주택·비자가거주자는 4만6659명으로 64.43%였다.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은 1만6169명으로 22.33%다. 40∼44세에서 13.50%였던 자가 거주 비중은 나이가 들며 늘었지만, 60대 후반에도 서울의 1인 가구 셋 중 둘은 여전히 집이 없다.

 

진수희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1인 가구를 연령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보면 같은 연령대 안의 다양한 경제·금융 특성을 놓칠 수 있다”며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연령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 만큼, 폭넓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령 구간별 수치는 재단 홈페이지 ‘데이터로 보는 서울복지’에서 18∼24세부터 70세 이상까지 직접 골라 볼 수 있다. 재단은 이 분석 자료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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