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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보다 반도체 소부장이 대세? 外 [한강로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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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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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횡보하고 있는 반도체 대표 종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가 반도체 대형주보다 손실률을 방어하면서 오히려 각광 받는 모습이다. 한편 금융권 개인정보보호가 화두가 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 현장검사에 나섰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삼전닉스보다 반도체 소부장 투자하세요”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랠리가 하반기 들어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실제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소부장에 집중한 ETF의 최근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정보보안 기업도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반도체 ETF의 올해 3분기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 등 대형주 비중이 높은 상품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3분기 수익률은 -28.61%를 기록했고 ‘1Q K반도체TOP2+’(-26.32%),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26.25%), ‘ACE K반도체TOP2+’(-26.18%)도 20%대 후반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소부장에 집중 투자하는 ETF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의 3분기 수익률은 -3.60%에 그쳤으며 ‘SOL 반도체후공정’(-4.10%), ‘SOL AI반도체소부장’(-6.66%)도 한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은 AI 반도체 경쟁이 고도화하면서 반도체 후공정·검사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업황의 온기가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소부장 업체들의 낙수효과도 기대 요인이다.

 

실제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17.51%), HPSP(5.04%), 심텍(4.67%), 리노공업(3.08%), 한미반도체(2.21%) 등 주요 반도체 소부장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하나증권은 “국내외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대대적 증설로 내년 장비 시장 전망치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공정 및 후공정 업체들 모두 투자 비중을 높일 때”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 연쇄 해킹 사태로 정보보안 관련 종목도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에서 해킹 공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면서 보안 솔루션 수요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샌즈랩(30%), 라온시큐어(29.98%), 지니언스(20.83%), 에스투더블유(16.21%), 안랩(15.58%), 한컴(7.39%) 등 정보보안 관련주(장중 기준)가 일제히 급등했다. 유안타증권은 “보안기업들의 4분기 성수기라는 계절성과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투자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모습. 연합뉴스

◆금융권 해킹사태, 금감원 신한은행 현장검사 착수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 28개를 특정해 금융권에 공유하고 소비자경고 '주의'를 발령했다. 2만5000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신한은행에 대해선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만들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은 AI 해킹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해킹을 시도한 IP 주소 33개(중복 제외 28개)와 일부 국가 정보를 금융권에 전파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날 기준 IP 소재 국가는 미국, 일본, 홍콩(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스페인, 일본, 라트비아, 스웨덴, 독일 등 12개국으로, 미국발 IP가 5개로 가장 많았다. 

 

다만 금감원은 “일부 IP는 국가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가 있고, 국가가 특정되어도 우회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국가가 해커의 국적이나 실제 공격 위치로 단정할 순 없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이날 금융사 등을 긴급 소집해 ‘피해예방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 1개월간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특별대응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소비자경보 ‘주의’도 발령했다.

 

금감원은 또 신한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신한은행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보고를 받아 현장점검에 나선 지 6일 만이다. 

 

경찰도 이번 사건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이번 사건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고 또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보안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며 “관계부처는 민간 부분은 물론 국가 핵심 시스템 전반의 보안 체계를 조속히 점검하고, 필요한 보안 조치를 즉각 시행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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