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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고양이 2700여마리 훔쳐 식용 판매…1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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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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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주택가 돌며 야간 범행…하룻밤 최대 10마리 포획
살아 있는 고양이 50마리 구조…13마리는 주인에게 반환
베트남에서 식용 도축을 위해 고양이 2천700여마리 훔친 일당 검거. 베트남넷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에서 식용 도축을 위해 고양이 2천700여마리 훔친 일당 검거. 베트남넷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호찌민에서 고양이 2700여 마리를 훔쳐 도축한 뒤 식용으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심야 시간대 주택가를 돌며 덫으로 고양이를 잡아 식당 등에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베트남넷 등에 따르면 호찌민시 경찰은 고양이 절도 조직을 적발하고 20~30대 남성 12명을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의 거점에서 살아 있는 고양이 50마리와 포획용 덫 55개, 저울 2개, 털 제거기 2개 등 범행에 사용된 장비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들은 식용으로 판매하기 위해 호찌민시 곳곳에서 고양이 2700여 마리를 훔쳤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소규모 그룹으로 나눠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사이 오토바이를 타고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이가 있는 집 주변에 덫을 설치하고 생선 조각을 미끼로 사용했으며, 하룻밤에 4~10마리씩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훔친 고양이는 도축한 뒤 고기로 가공해 식당 등에 판매했다. 유통 가격은 고기 1㎏당 약 7만동으로, 한화로 약 3600원 수준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했을 뿐 아니라 공공 안전과 사회 질서에도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압수된 고양이 가운데 13마리는 주인이 확인돼 반환됐다. 나머지 37마리는 동물복지센터에서 보호 중이며, 당국은 주인을 찾기 위한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개와 고양이 고기의 식용 판매 자체가 허용되지만, 판매자는 고기의 출처를 증명하는 허가 서류와 위생 관련 면허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개·고기를 대규모로 도축하는 합법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통되는 고기 상당량이 관련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비공식 경로를 통해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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