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요다구, 러너·보행자·자전거 통행량 측정…안전 대책 마련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도심 러닝 명소인 황궁(고쿄) 주변에서 러너와 보행자 간 마찰이 이어지자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정밀 조사에 나선다.
러닝 인구가 몰리면서 발생하는 충돌 위험과 이용자 간 갈등을 파악해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6일 NHK에 따르면 도쿄도 지요다구는 황궁 외곽 러닝 코스의 이용 실태와 현장 안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황궁 러닝은 둘레 약 5㎞의 코스를 달리는 활동으로, 신호등에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러너들에게 인기가 높다. 도심 한가운데서 녹지와 계절별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이용객이 이어지고 있다.
한 조사에서는 황궁 주변을 달리는 러너가 연간 1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65%, 여성이 35%로 집계됐다.
이처럼 이용객이 늘면서 보행자와 주민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지요다구에는 러너가 길을 비키라는 듯 위협적으로 행동했다거나,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러너와 부딪힐 뻔했다는 등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요다구는 앞서 2013년 황궁 주변 러닝 코스 이용자를 위한 9가지 매너 수칙을 마련했다. 보행자를 우선하고, 좁은 장소에서는 일렬로 달리며, 코스를 반시계 방향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러나 기존 수칙만으로는 현장의 갈등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용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조사에서는 러너와 보행자, 자전거의 통행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충돌 위험이나 이용자 간 마찰이 발생하는 장소와 상황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내 표지판 확충과 방범 카메라 설치 등 현장 여건에 맞는 안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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