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국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도입한 대구시가 지역별 소아의료 접근성 격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아∙청소년 인구가 많은 수성구는 10년 가까이 지정 병원이 없어 ‘의료 공백’ 상태며, 군위군에선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 차량으로 1시간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류종우 의원(북구1)은 6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 달빛어린이병원의 지정∙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지역별 소아의료 접근성 개선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과 휴일에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시민들이 응급실 대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입된 지역 필수의료 안전망이다.
하지만 류 의원에 따르면 현재 대구 내 정식 지정된 달빛어린이병원은 6곳에 불과하다. 특히 수성구의 경우 2016년 기존 참여 병원이 운영을 중단한 이후 현재까지 정식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대구시에 편입된 군위군 역시 인근 북구의 달빛어린이병원까지 이동하는 데 차량으로 50분에서 1시간이 소요돼 심각한 소아의료 격차를 겪고 있다.
의료 인력 부족에 따른 운영 불안정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대부분의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수의 의료진이 야간과 휴일 진료를 전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진의 퇴사나 이직이 발생할 경우 진료시간 축소나 남은 인력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현장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장시간 대기와 접수 불편 등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류 의원은 수성구의 장기간 소아 야간∙휴일 의료공백과 군위군의 낮은 의료 접근성을 개선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이 지연되는 사유와 향후 지정계획을 명확히 밝힐 것을 대구시에 요구했다. 또한 달빛어린이병원의 의료 인력과 이용자 수, 평균 대기시간 등 실제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을 주문하고 단순한 병원 확대를 넘어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촘촘한 관리체계를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류 의원은 “대구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도시인 만큼 ‘원조도시’라는 상징성을 넘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아의료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지정 확대와 함께 의료 인력 확보, 서비스 품질관리, 보조금 집행과 의료법령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까지 강화해 보다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체계를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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