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스피와 반도체 대표 업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횡보세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로의 확실한 수급 기조와 위축된 투자심리를 깨울 수 있는 트리거(방아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며 이 역할을 오는 11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인 미국 인공지능(AI)기업 엔트로픽(Anthropic)이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B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와 주요 반도체 업종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진단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현기 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이어진 코스피의 횡보세로 주가가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기에 투자 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10월부터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의 기저에 놓인 근원적인 힘, 주식을 사고파는 시장의 수급, 그리고 대중의 인식을 전환시킬 트리거 등이 주가의 방향성을 움직이는데 높아지는 금리에도 AI 관련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잘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시장의 수급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반도체 업종이 지난 2개월 간 박스권 상단을 터치하고 있다”며 “통상 주가가 좁은 박스권 구간을 형성한 후 그것의 위나 아래를 뚫으면 그 방향이 진성일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으로 위축된 투자심리 분위기를 바꿀 계기로 엔트로픽의 IPO를 제시했다. 그는 “대중의 인식을 전환시킬 트리거는 미국 AI 기업 엔트로픽의 IPO가 될 수 있다”며 “엔트로픽이 IPO로 확보한 자금이 신규 AI 인프라 투자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반도체 등 AI 관련주에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강 연구원은 “이상 세 가지를 볼 때 올해 연말 반도체 주가의 재반등 여지가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어찌 보면 각박한 투자 환경에서 기존 주도주로의 쏠림이 다시금 이뤄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당시의 주도주)는 결코 한 번의 브레이크(조정)로 멈춰 서지 않는다는 투자격언을 상기해야 하고 위 세 가지 조건이 적절히 형성되는지 살펴보며 연말 반도체 업종이 줄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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