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소아와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 결과, 올해 38주차(9월13~19일) 대구 지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과 비교해 약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8.0명)보다는 무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독감 유행은 지난 35주 차(8월23~29일)에 의사환자 분율 13.3명을 기록하며 이미 유행 기준을 넘어선 이후,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감염률이 두드러진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을 보면 7~12세가 77.7명으로 가장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1~6세가 58.0명, 13~18세가 41.1명 순으로 나타나 유∙소아 및 학령기 아동의 확산세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독감 확산 차단과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국가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집단 감염 우려가 큰 어린이와 임신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일찌감치 접종을 시작했다. 고령층의 경우 인파 쏠림 방지와 안전한 접종을 위해 연령대별로 순차 접종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75세 이상은 6일 △70~74세는 12일 △65~69세는 15일부터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취약계층 대상 방역망을 넓힌다. 이달 26일부터는 대구시에 거주하는 15~64세 이하의 심한 장애인(기존 1~3급) 및 복지시설 생활자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추가 시행할 계획이다.
김신우 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임신부,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가 폐렴 등 합병증이나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교∙등원과 외출을 피하고 고위험군은 증상 초기 48시간 이내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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