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무리 해외 밈 세리머니라고 해도...DMZ 지뢰 폭발 사고 연상시킬 수 있는 ‘절뚝 세리머니’까지? ‘이민성호’ 최우진 “절대 그런 의도 아냐, 사과드린다”

관련이슈 아시안게임

입력 :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남정훈 기자] ‘전역모 세리머니’의 박승수(뉴캐슬)나 “메달이냐, 트로피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군 면제라는 보상이 중요하다”라는 양민혁(베스테를로),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친 주장 이기혁(강원)에게 가려서 그렇지, 최우진(전북)의 릴스에 올린 ‘절뚝 세리머니’도 오해의 소지가 다분했다.

 

안 그래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주어지는 병역 특례 혜택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강한 상황에서 남자축구 4연패를 달성한 ‘이민성호’의 일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이나 자부심보다는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에 대한 기쁨만 표현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가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고 했는데, 주어질 병역 특례 혜택에 대한 감사함과 겸손함을 표현해도 모자를 판국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언행과 퍼포먼스로 인해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의 ‘후과’인 병역 특례 혜택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 소속의 2004년생 레프트백 최우진은 이번 아시안게임 내내 배현서에게 밀려 교체로 한 경기 출전한 게 다였다. 어쨌든 금메달 멤버이니 병역 특례 혜택을 보게 됐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23명에 포함되어 병역을 해결했다는 기쁨이 너무 컸을까. 최우진은 결승전이 끝난 뒤 인스타그램 릴스에 세리머니를 올렸다. 9초 분량의 짧은 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왼발을 절뚝거리며 걷던 최우진이은 갑자기 왼발의 신발을 벗는다. 그 안에는 금메달이 숨겨져 있었고, 최우진은 환한 미소로 주먹을 불끈 쥔다. 

 

최우진의 세리머니는 창작이 아닌, 해외 릴스에서 유행하는 밈 세리머니라고 한다. 육상 선수로 추정되는 한 선수가 경기가 끝난 뒤 절뚝거려 부상당한 게 아닌가 걱정을 유발시킨다. 알고 보니 신발에 몰래 숨겨놓은 금메달 때문에 발을 절뚝였다는 내용의 ‘낚시성 세리머니’다.

그러나 이 세리머니를 하기엔 시의성이 적절치 않다.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이남 비무장지대에서 제25보병사단 직할 수색대대가 DMZ 수색로 월중 정기 감시태세 점검을 수행하던 중 매설 지뢰가 폭발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 이 사건으로 인해 대대장을 포함한 군 간부 2명이 중상을 입었고, 16명이 경상을 당했다. 특히 대대장은 지뢰 폭발로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말았다. 

 

최우진의 세리머니가 해외에서 유행하는 밈 세리머니인 것을 모르는 이들이 보기엔, 최우진의 세리머니는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인한 발목 절단을 연상시키거나 비하한 것 아닌고 오해할 소지가 충분한 영상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최우진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박승수나 양민혁, 이기혁에 비해 유명세가 높지 않은 선수다 보니 논란이 크게 번지지 않았지만, 최우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해 “해당 영상 속 세리머니는 국군 장병과 관련된 사건을 연상시키거나 비하 또는 희화화하려는 의도로 촬영한 것이 절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라면서 “단지 현장에 응원오신 팬분들께서 요청해주신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을 참고하여 찍은 것임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이 또 한 확인하고 더 인지해야 했으나 미숙한 점이 있었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국군 장병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희생하신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오피니언

포토

장원영, ‘파티걸 모드’
  • 장원영, ‘파티걸 모드’
  • 문가영 '이기적인 미모' 감탄
  • 김소현 '완벽한 미모' 활짝
  • 톰 크루즈 '디거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