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 양성까진 10년 걸려
“숙련 인력 공백 추계·대비 시급”
2037년까지 지방 국립대병원의 기존 중증환자 담당 전문인력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연령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역 중증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내년 대입전형부터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는데, 이들 인력이 실제 의료 현장에 투입되기까진 공백이 있어 의료진 고령화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 16곳(분원 포함)으로부터 10년간의 중증 전문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7년 비수도권 국립대병원 중증 전문인력 351명 중 65세 이상은 12명이었다. 이후 2032년까지 누적 44명, 2037년까지 100명으로 65세 이상 인력이 늘어난다. 351명 중 28.5%가 고령층이 되는 셈이다.
중증 전문인력의 평균 연령은 애초에 비수도권 병원이 높다. 2027년 기준 수도권 국립대병원 중증 전문인력 147명의 평균 연령은 47.1세인 반면 비수도권 351명은 48.4세였다. 강원대(54.4세)·제주대(52.2세)·경상국립대(50.7세)·충북대(50.4세)·창원경상국립대(50.2세) 등 비수도권 국립대병원 5곳은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었다.
지역의사제는 지역 간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27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다. 첫 졸업생은 2033년에 나오는데 전공의 수련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력 양성까진 10년가량 걸릴 전망이다.
허 의원은 “지역의사제를 통해 인력을 키우는 사이 지방 국립대병원에서는 기존 숙련 전문인력이 먼저 빠져 나갈 수 있다”며 “병원별·진료 분야별 인력 공백을 지금부터 추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립대병원 전체 의사 충원율은 73.5%로 여전히 정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진숙 민주당 의원이 각 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립대병원 16곳의 의사 정원은 9828명, 현원은 7226명으로 정원 대비 2602명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원율은 의정 갈등이 진행 중이던 2024년 6월 73.1%에서 2025년 6월 54.9%까지 떨어졌다가 전공의들이 본격 복귀하면서 올해 반등했다.
다만 병원별 충원율 격차는 크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분원)의 의사 충원율이 정원 대비 111.5%로 가장 높았고, 세종충남대병원(분원)이 93.1%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대병원이 55.0%로 가장 낮았고, 경상국립대병원도 64.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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