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량 5위 거래소인 비트겟이 5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해킹을 당했다. 비트겟은 해킹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해킹 사태가 터지면서 비트코인 투자 심리까지 주춤해진 상태다.
26일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31분쯤 3억8750달러(한화 5266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비트겟의 지갑에서 인증을 받지 않고 전송된 것이 확인됐다. 비트겟은 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해커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비트겟 최고경영자(CEO)인 그레이시 첸은 “북한이 사용하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와 일치하는 인터넷 프로토콜(IP)주소를 일부 확인했다. 과거 북한이 저지른 공격과 매우 유사하다”며 해킹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해킹 피해는 다양한 가상자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플(XRP)이 1억290만개로 가장 많이 탈취됐고 이더리움 3만1890개, 테더(USDT) 3475만달러, 유에스디코인(USDC) 2105만달러, 바이낸스코인(BNB) 1만2719개 등이었다. 이들 가상자산은 비트겟의 지갑을 빠져나간 뒤 이더리움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3일 8만7363달러(1억1836만원)를 찍은 이후 하락해 이날 오후 2시 기준 8만3967만달러(1억1375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월29일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최근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와 해킹사태 등에 가격 상승이 주춤해졌다는 평가다. 미국 가상자산 기본법인 클래리티법이 미 상원에서 통과하지 못했지만 가상자산이 미 정부의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에 이달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업체 디센트(DCENT)가 해킹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외 분석 업체에 따르면 디센트 지갑에서는 지난 16일 약 200억원대에 달하는 1000만개가 넘는 리플이 비정상적으로 빠져나갔다. 디센트 운영사 아이오트러스트는 긴급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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