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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엔 먹향, 밤엔 불멍…가을 연휴 호텔가 쉼·미식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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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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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이어 개천절과 한글날 등 가을 연휴가 이어지면서 호텔업계가 도심과 제주에서 호캉스 수요 잡기에 나섰다.

 

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 제공

객실에서 쉬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미식, 공연, 야외 체험을 결합한 상품이 눈에 띈다. 먹향을 활용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살리거나 전통주와 한식을 객실에서 즐기고, 야외에서 불멍과 라이브 공연을 경험하는 식이다.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들은 가을을 맞아 계절감을 살린 객실 패키지와 체험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은 향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가을 시즌 한정 패키지 '센트 오브 어텀'을 선보였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하우스오브신세계 기프트숍과 협업해 만든 '자수 향낭'을 제공한다.

 

향낭은 한국의 계절과 자연, 여백의 미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선비의 방을 떠올리게 하는 먹향에 자수와 전통 매듭을 더했다. 먹향은 벼루에 먹을 갈 때 퍼지는 나무 향과 흙 내음이 어우러진 차분한 향조가 특징이다.

 

객실에 머무는 동안 은은하게 퍼지는 먹향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객실 타입에 따라 조식과 웰니스 혜택도 제공된다.

 

시그니엘 서울은 한식과 전통주를 함께 즐기는 객실 패키지 '큐레이팅 한식 바이 시그니엘 서울'을 마련했다.

 

객실 1박에 주안상 세트와 인룸다이닝 조식 2인, 시그니엘 기프트 세트가 포함된다.

주안상에는 한우와 미나리를 곁들인 한우 육전과 전복·가리비·새우로 만든 해산물 초무침이 오른다. 자연 발효 복분자로 빚은 전통주 '분자'도 함께 제공한다.

 

아침에는 김치찌개 정식과 한우 미역국 정식,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시그니엘 디퓨저와 룸스프레이, 커피 드립백, 웰컴티 티백으로 구성한 기프트 세트도 제공한다.

 

온돌 객실인 '코리안 스위트'를 선택하면 한국의 궁을 테마로 꾸민 공간과 전통 가구, 편백나무 욕실도 이용할 수 있다.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가족 여행객을 겨냥한 체험 프로그램도 늘었다.

 

제주신라호텔은 미식과 공연, 웰니스 프로그램을 결합한 가을 호캉스 상품을 운영한다.

 

'문릿 나이트 마켓' 패키지 고객에게는 글램핑 빌리지에서 열리는 나이트 마켓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낵 1종과 음료 2종, 신라베어 비치볼을 제공한다.

 

야외 정원에서 해산물 모둠 꼬치와 닭강정, 생맥주와 칵테일 등을 맛볼 수 있도록 야시장 분위기를 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공간에서 차와 다과를 즐기는 '힐링 피크닉'과 통기타 라이브 공연도 마련했다.

 

야외 패밀리 풀에서는 아쿠아 모닝 요가를 시작으로 디저트를 제공하는 팝시클 타임과 3인조 밴드 K팝 라이브 세션이 이어지는 '엔드리스 풀 데이'를 진행한다.

 

어린이 고객을 위해서는 물놀이를 하면서 영화를 보는 '키즈 플로팅 시네마'를 운영한다. '바다탐험대 옥토넛-육지생물 구조작전'과 '정글번치: 월드 투어' 등을 상영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도심 속 야외 공간을 활용한 가을 상품을 내놨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11월30일까지 '캠크닉 인 더 포레스트' 패키지를 운영한다. 포레스트 파크와 카라반, 소파 라운지 등 야외 공간에서 캠크닉과 불멍을 즐기는 상품으로 24만7000원부터 판매한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도 같은 기간 '어텀 캠크닉'을 운영한다. 워커힐

 

연휴 기간에는 별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워커힐은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Autumn Holiday at Walkerhill'을 진행하고 어텀 버스킹과 캠크닉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여기에 10월25일까지 와인을 테마로 한 'Wine Forest' 패키지도 운영한다. 워커힐

호텔 안에서만 머무는 호캉스보다 숲과 야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고객을 겨냥한 구성이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11월30일까지 'Fall into Autumn Moments' 패키지를 운영한다.

 

디럭스 또는 클럽 객실 1박에 파크뷰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하고 호텔 시그니처 레드와인과 향기 브랜드 플르부아의 핸드크림·멀티밤·바디 제품 세트를 함께 구성했다.

 

클럽 객실 이용객에게는 조식과 클럽 라운지, 사우나 혜택이 제공된다. 요청 시 어린이용 텐트도 대여할 수 있어 커플뿐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까지 겨냥했다.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에게는 조건에 따라 뷔페 다이닝 크레디트도 제공한다.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도 11월30일까지 'Autumn Breeze'를 운영한다. 서울식물원 입장권 2매와 계절 칵테일 2잔을 제공하고, 하루 10개 객실에 한해 파크뷰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호텔 밖 가을 산책까지 객실 상품에 넣은 셈이다.

 

호텔업계의 가을 상품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처럼 객실과 조식을 묶는 데서 벗어나 향과 음식, 야외 활동, 공연처럼 호텔에서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지가 상품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긴 연휴를 멀리 떠나지 않고 보내려는 도심 호캉스 수요와 제주 등 국내 여행 수요를 동시에 잡으려는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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