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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되거나 혼자 있다 봉변 당할라…‘혼추’ 트렌드에 경찰 1인 가구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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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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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경찰이 전국 각 지역에서 1인 가구 순찰을 강화하며 경계 태세를 갖췄다. 1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치안 빈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경찰청은 지난 17일부터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까지 11일간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연휴가 예년보다 짧은 나흘에 불과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귀성∙귀경 등이 특정 시기에 몰리고, 대도시 거주 1인 가구가 귀성 대신 명절을 혼자 보내는 경우가 늘어나서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실제로 최근 1인 가구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인구는 5182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총가구는 2325만 가구로 25만 가구 늘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6명으로 감소했고, 1인 가구는 824만 가구로 일반 가구의 36.6%를 차지했다. 연휴 기간까지 짧아지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도시에 남는 걸 선택했다. 23일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3%로 지난해(68%)보다 5%포인트 줄었다. 특히 2030의 경우 각각 52%에 불과했다.

 

연휴 기간 범죄 양상에서도 1인 가구 일면이 일부 드러난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 추석 연휴 기간에는 평상시 대비 112 신고가 가정 폭력이 195건으로 전년(144건) 대비 35.4% 늘어났고, 같은 기간 교제 폭력도 70건으로 1년 전(60건)보다 15.3% 늘어났다. 스토킹도 30건으로 2024년(29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찰은 관계성범죄 신고 접수 단계부터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에 일선 경찰들은 연휴를 앞두고 각 지역에서 치안 점검을 진행했다. 서울 송파경찰서의 경우 21일 관내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전통시장, 먹자골목 등 주택가와 상권이 혼재된 10곳에서 점검을 시행했다.

 

서울 내 ‘베드 타운’ 중 하나로 꼽히는 노원경찰서 역시 관내 8개 지구대∙파출소가 주민들과 함께 유흥가, 여성안심귀갓길, 1인 가구 밀집지역, 대학가, 먹자골목 등에서 동시에 합동순찰을 실시했다. 노원서는 연휴 기간엔 자율방범대 등을 구성해 주요 상권 및 1인 가구 밀집지역 등을 대상으로 순찰 활동을 강화해 운영한다.

 

한 일선 경찰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아무래도 귀성 시 집에 남은 이가 없어 절도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또 서울에 남아있는 경우에도 가족이 없이 혼자 있기 때문에 치안 우려가 있다”며 “또 홀로 사는여성 인구가 많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 관내의 경우 홀로 사는 여성 인구 비중이 50∼60%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무래도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 골목길 등은 아파트 단지와 달리 별도 보안 관리자가 없다.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연휴 기간 상황관리도 강화해 운영한다. 경찰청은 상황관리관을 총경급에서 경무관급으로 격상하고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전국 치안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중요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필요한 경찰력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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