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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달러 사나이’ 김시우 X ‘에너자이저’ 김주형 환상 호흡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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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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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 컵 첫날 포볼서 귀중한 승리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완벽한 협공
2일차 포섬 경기서도 좋은 활약 기대
김시우(오른쪽)와 김주형이 프레지던츠 컵 첫날 15번 홀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시우(오른쪽)와 김주형이 프레지던츠 컵 첫날 15번 홀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 남자골프 간판스타인 세계랭킹 14위 김시우(31·CJ)와 ‘에너자이저’ 김주형(24)이 이번 시즌 펄펄 날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쩐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살아남아 큰 활약을 펼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시즌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또 올해 준우승 세 차례, 3위 두 차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13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톱10(11회)을 기록했다. 김주형도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통산 4승 고지를 정복했다. 또 30명만 살아 나가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4위를 기록하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김시우와 김주형이 이런 뜨거운 샷감을 앞세워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첫날 팀에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인터내셔널 팀으로 조를 이룬 김시우와 김주형은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 컨트리클럽 3번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미국 크리스 고터럽-패트릭 캔틀레이 조를 상대로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포볼은 선수 두명이 각자의 공을 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팀의 성적으로 삼는다.

 

그린 라이를 살피는 김시우(앞)와 김주형. AFP연합뉴스
그린 라이를 살피는 김시우(앞)와 김주형. AFP연합뉴스

두 선수의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였다. 김시우의 1번 홀(파4) 파세이브, 김주형의 2번 홀(파4) 버디로 출발부터 2홀 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간 두 선수는 4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패해 타이를 이뤘다. 이때 김시우가 다시 힘을 냈다. 그는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한 홀 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13번 홀(파3)에서 김주형이 파를 잘 지켜 두 홀 차로 간격을 벌였고 14번 홀(파4)에서 김시우가 승부를 갈랐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린 김시우는 약 9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정확하게 떨궈 3홀 차까지 앞서 나갔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 김주형이 티샷을 50㎝에 붙이며 버디를 기록, 3홀 차 리드를 잘 지켜 2개 홀을 남기고 경기를 끝냈다.

 

16번 홀 버디로 멋지게 경기를 마무리한 김주형은 “정말 중요했다. 상대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 계속 압박을 이어가야 했다. 13번이나 14번 홀에서 파로 정말 중요한 포인트를 따냈고, 이후 시우 형이 긴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3홀 차로 앞서게 됐다”며 “라운드 후반에 정말 좋은 플레이를 많이 하면서 여유를 만들 수 있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계속 밀어붙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오른쪽)와 김주형. AP연합뉴스
김시우(오른쪽)와 김주형. AP연합뉴스

김시우는 “톰(김주형의 공식 등록 이름)의 첫 프레지던츠컵 때부터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즐거웠다. 서로를 정말 잘 알고 있다. 톰이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자신감을 줄 때가 있고, 나 역시 톰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압박이 큰 상황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확실히 지난번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회에서는 출발이 정말 힘들었다. 오늘은 우리 팀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도 기대하고 있고, 남은 대회 역시 기대가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포볼 5경기에서 인터내셔널 팀은 김시우-김주형 조와 마쓰야마 히데키-히사쓰네 료(이상 일본) 조가 승리를 거둬 승점 2를 따냈다. 하지만 첫 조로 나선 임성재(28·CJ)와 호주 교포 이민우(28)가 셰플러-샘 번스 조에 1홀 차로 아깝게 패하면서 미국이 3-2로 앞서갔다. 임성재-이민우 조는 16번 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17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실패한 반면, 셰플러가 파를 지키면서 리드를 내줬다. 임성재-이민우 조는 18번 홀(파4)에서 동점을 노렸지만, 파로 비기면서 승점을 코앞에서 놓쳤다. 대회 이틀째인 26일에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5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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