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대신 여행 택한 발길도…제주·대구공항, 관광명소마다 인파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은 들뜬 표정으로 양손에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귀성행렬이 이어지면서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나들이에 나서거나, 고향을 찾지 못한 아쉬움을 여행으로 달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전국 관광명소와 유원지도 종일 붐볐다.
◇ 가족 푸근함 찾아 고향으로…귀성 행렬에 도로 정체
나흘 연휴 중 명절 전 휴일이 24일 하루뿐인 영향으로 주요 도로는 귀성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했다.
이날 정오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동탄IC∼오산IC,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팔탄JC∼포승JC,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부곡IC∼동군포IC 등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평택JC 부근에서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시속 10㎞ 안팎으로 서행하는 등 극심한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부산에서 경남으로 가는 남해고속도로 곳곳에서도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교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부산에서 순천 방향 남해고속도로에 귀성 차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오후 들어 지·정체 구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오후 1시 기준 창원 분기점∼북창원 나들목∼창원1터널∼칠원 분기점 구간과 산인 분기점, 함안 나들목∼장지 나들목, 진주 분기점∼사천 나들목∼축동나들목 구간에서 교통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이들 구간에서는 차들이 시속 20∼30㎞ 정도로 서행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짧아 귀성 차량과 귀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남해고속도로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되도록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을 피하고, 출발 전 고속도로 상황을 체크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에서는 강릉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 곳곳에서 3∼18㎞가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1시 기준 마성터널부근∼양지터널부근, 덕평∼여주분기점, 문막부근∼문막, 만종분기점부근∼만종분기점, 원주∼새말 등에서 차량 흐름이 더디다.
양양으로 향하는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도 덕소삼패부근∼서종, 동산요금소∼동홍천부근, 동홍천부근∼내촌부근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 귀성 인파에 여행객까지…역·터미널·공항 '북적'
고향을 찾는 귀성객에다 연휴를 맞아 여행길에 오른 관광객들로 주요 역과 터미널, 공항도 종일 인파로 북적였다.
이른 아침부터 제주공항 도착층은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여행객들로 붐볐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골프 여행객을 기다리며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기다리는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모습도 여럿 보였다.
오전까지 제주로 오는 항공기들은 지연이나 결항이 거의 없이 예정된 시각에 제주에 도착했다.
양손에 한가득 선물 보따리와 짐가방을 끌고 나타난 이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마중 나온 가족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환하게 밝아졌다.
이날 인천 섬과 내륙을 잇는 15개 항로의 여객선은 정상 운항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백령도∼인천 항로 여객선 코리아프린세스를 시작으로 인천 섬과 내륙을 오가는 15개 항로의 여객선 20척이 모두 정상 운항하고 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은 양손에 선물을 든 채 고향으로 떠나려는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하루 1만2천명가량이 여객선을 타고 인천 섬과 내륙을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역과 부산 금정구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에는 기차와 고속버스로 부산을 찾은 귀성객들로 오전부터 붐볐다.
오랜만에 고향 부산을 찾은 귀성객과 마중 나온 가족은 반가운 표정으로 만나 기쁨을 나눴고, 상행선 기차를 타고 역귀성 하는 어르신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충북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는 귀성객을 가득 태운 버스가 쉴 새 없이 오갔고, 선물을 한가득 든 채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귀성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하차장에서는 귀성객을 마중 나온 가족이 포옹하며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송역은 하행선 열차 편이 대부분 매진됐고,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버스 좌석도 상행선을 제외하고는 빈자리가 없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김민철(34) 씨는 "일 때문에 그동안 고향에 내려오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찾았다"며 "이번에는 며칠 휴가를 더 내고 내려온 만큼 성묘도 다녀오고 고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올라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완연한 가을 맞아 전국 명소마다 나들이객 붐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지역 주요 명소로 발길을 옮기면서 관광지마다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이날 충북 청주 상당산성과 청남대 등에는 부모와 자녀, 손주까지 함께 나선 가족들이 몰려 산책하거나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광주 시민들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인근 중외공원을 찾아 한가로운 연휴를 보냈다.
중외공원 곳곳에서는 나들이객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나눠 먹거나 산책하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
강원지역은 오후 들어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춘천 공지천, 속초 영랑호, 강릉 경포해변 등 관광지에는 휴일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길지 않은 연휴지만, 고향 대신 해외여행을 택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이날 대구공항은 일본 등 거리가 가까운 해외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차장은 이미 만석에 가까웠고 공항 청사 내도 수속을 밟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휴 간 대구공항에는 하루 평균 1만1천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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