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동남아 등 가까운 나라로 몰려
‘멀리 가기엔 짧고, 국내에만 있기엔 아쉽고.’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들의 선택은 가까운 나라로 집중됐다. 연휴가 예년보다 짧아진 데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까지 오르면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비행시간이 짧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지역으로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다.
24일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날부터 27일까지 국제선 예약 인원 가운데 84%가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와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단거리 여행지에 집중됐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일본이다. 전체 해외 여행지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42.2%와 비교하면 10.3%포인트(p) 증가했다.
일본에 이어 동남아가 21.3%로 뒤를 이었고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이 10.5%를 차지했다. 유럽권은 8.1%, 미주는 3.4%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개천절인 10월3일부터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연차를 하루만 사용해도 최대 열흘을 쉴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지만, 올해는 나흘에 불과해 몇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일본·중국·동남아가 여행지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료 부담도 변수로 꼽힌다. 중동 지역 전쟁 여파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이달부터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도 인상되면서 장거리 여행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추석 해외여행의 특징을 ‘짧고 가볍게’로 분석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수요의 약 90%가 중국과 일본·동남아에 집중됐다. 중국이 32%로 가장 많았고 일본 31%, 베트남과 태국 등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가 27%를 차지했다.
여행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클룩의 지난 7~20일 사이트 트래픽 분석에서 추석 연휴 인기 해외 여행지는 일본, 베트남, 대만, 중국, 태국 순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에서도 일본과 중국·베트남 등 단거리 여행지의 예약이 두드러졌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사카 같은 기존 인기 도시에서 홋카이도와 규슈 등으로 관심 지역이 넓어졌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소도시를 찾는 수요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짧은 연휴에 맞춰 여행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셈”이라며 “이동 시간을 줄이고 현지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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