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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죽었다고 제 SNS에 부고가? 저 살아있어요“...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김건우, SNS로 직접 생존 신고했다, 휴대폰 해킹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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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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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스토리로 부고 게시글이 뜨며 사망 소식이 전해졌던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출신의 김건우(28)가 스스로 사망설을 부인했다. 휴대전화가 해킹되며 생긴 해프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우는 2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먼저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한 뒤 “문제가 된 게시물이 게재되던 당시, 본인은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에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없는 상태였다. 계정 접속이 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사실 역시 당시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후 주변의 연락을 통해 관련 게시물들이 게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게시물은 본인이 직접 작성하거나 게시한 내용이 아니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계정에 게시된 내용이다. 현재 계정에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없었던 원인과 해당 게시물이 어떠한 경위로 게재되었는지 확인하고 있다”라면서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놀라시고 걱정하셨을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나 추축이 확대 및 재상산되지 않도록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새벽, 김건우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부고 게시글이 작성됐다. 해당 스토리에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기 바란다.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따듯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땄던 선수였던 만큼, 김건우의 사망 소식을 다룬 기사가 연이어 보도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 팬들도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김건우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서 사망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성남 서현고 재학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김건우는 고교 시절인 2015년,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2015~2016시즌부터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2015~2016시즌을 비롯해 2018~2019시즌, 2023~2024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등 총 다섯 시즌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월드투어에서만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5개를 따냈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2000m 혼성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고교생 국가대표 시절엔 사건 사고에 많이 휘말리기도, 일으키기도 했다. 미성년자 신분으로 음주 사건을 일으켜 자격정지를 받기도 했고, 불법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선수들의 숙소에 무단으로 출입한 게 알려져 국가대표 자격을 3개월 박탈당하기도 했다.

 

김건우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예비 국가대표에 머물러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건, 사고는 꽤 있었지만, 쇼트트랙 재능만큼은 뛰어났던 김건우는 지난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역 은퇴를 알렸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제 인생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이제는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솔직히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늘 빙상장 위에 있는 제 모습만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이 인사를 전하는 지금도 마음 한편이 먹먹합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반대로 많이 힘들고 지쳤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순간들, 함께 땀 흘린 선수들과 선생님,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 주신 팬분들의 마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선수였지만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의 쇼트트랙을 항상 응원합니다”라고 은퇴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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