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북적이는 성수동 한복판, 거기서 골목길을 살짝 돌면 상쾌하면서 달달한 향기가 코를 스쳐지나간다. 지난 14일 저녁 방문한 카카오페이의 ‘오래오래 함께가게’ 입구에 들어서자 소상공인 조향사가 만든 이러한 향이 반겨줬다.
‘오래오래 함께가게’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소상공인 브랜드를 발굴해 판로 개척과 사업 역량 강화를 돕는 카카오페이의 대표 상생 캠페인이다. 2022년11월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 조성한 상생기금을 계기로 2023년6월 공식 출범했고, 함께일하는재단과 협력해 운영해왔다. 출범 이후 1000일 넘는 기간 동안 264개 브랜드를 40만명 이상의 고객과 연결했다.
매해 소상공인 브랜드를 선정해 오프라인 판로를 제공하고, 이후에는 온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과 꾸준히 만날 수 있도록 해왔다. 올해는 100개의 신규 브랜드가 선정됐고, 매년 장소가 바뀌었지만 올해는 성수동에서 고객을 만난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 기간도 늘어나 10월31일까지 두 달간 운영한다. 추석 연휴를 소상공인 브랜드와 함께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면 방문해볼 만하다.
◆아버지·딸의 기름집부터 청년 낙농후계자 유제품까지, 이야기로 만난다
고객이 소상공인 브랜드의 ‘이야기’를 듣고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입구에 처음 들어서면 ‘오래오래 함께가게’의 역사를 소개하는 스크린이 나오고 카카오페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지나면 소상공인 브랜드 소개 공간이 나온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품과 문구가 적힌 엽서를 통해 소상공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그동안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남양주에서 기름집을 운영하는 아버지 전계성 씨와 디자이너인 딸 전보영 씨가 함께 꾸려가는 참기름 전문점 ‘삼일기름집’은 참기름을 선보인다. 소품으로 놓인 말린 참깨단과 깨를 거르는 키를 보며 따스함과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다.
백간장·맛간장이 유명한 ‘부엉이곳간’을 설명하기 위해 발효간장의 원재료인 채소 사진이 전시됐다. 엽서를 읽으며 건강한 재료에 대한 소상공인의 진심을 엿볼 수 있다. 34년째 이어온 횡성 대광목장의 청년 낙농후계자가 운영하는 ‘우유곳간’은 로컬 유제품을 소개하는데 싱싱한 딸기로 만든 요거트가 눈과 혀를 사로잡는다.
성수동 ‘오래오래 함께가게’ 기획부터 참여한 송수지 카카오페이 CR팀장은 “어떻게 해야 고객들이 소상공인의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입구에서부터 모든 공간이 하나의 메시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경 썼고, 엽서에 쓰이는 문구 하나하나 열 번씩은 살폈다”고 강조했다.
◆거울에서 사진 찍고 스탬프로 그림 완성하고…구석구석 보는 재미
구석구석을 살피며 네 개의 스탬프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고 ‘핫스폿’에서 사진을 찍는 재미도 있다. 카카오페이로 1000원을 결제하면 두 개의 ‘오래이용권’ 코인을 받을 수 있는데 하나로는 2주에 한 번씩 바뀌는 다과를 맛볼 수 있다. 지난 14일에는 우유곳간의 요거트, 래티튜드37의 스페셜티 원두 커피, 온기 티하우스의 웜 포레스트 파우더 티 중 하나와 조선파이 ‘개성약과’, 부엉이곳간 ‘버터 간장 카라멜’이 제공됐다. 다른 코인으로는 럭키드로우(무작위로 추첨해 정해진 상품을 나눠주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친환경이라는 캠페인의 가치도 곳곳에 녹아있다. 오래이용권 코인에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했고 제품을 담아주는 가방 역시 친환경 네트백을 활용했다. 코인과 네트백을 통해 신규 입점 브랜드인 하하포포와 디엘스를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입점 브랜드는 오프라인 팝업과 온라인몰에 수수료 없이 입점하고 전문 MD의 판매대행 지원을 받는다. 여기에 △회계·세무 중심 금융 교육 △전문가 초빙 브랜딩 교육 △6주 과정 마케팅 교육까지 지원한다. 2025년 참여 브랜드 60곳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교육 지원 98.2%, 판로 확대 96.7%, 홍보 확대 94.2%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이윤근 카카오페이 커뮤니케이션부문 부사장은 “올해 오래오래 함께가게에 많은 소상공인이 지원해 경쟁률이 10대1까지 올라갔다, 더 많은 분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소상공인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치열하게 준비했고 더 많은 방문객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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